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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학부모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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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이다.

지금보다 더욱 정보화, 세계화,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성과 소질, 자율성을 존중받으며 살아야 할 아이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참된 사람을 길러내고 이러한 시대 변화에 알맞은 인재를 양성하는데에 소홀히 해왔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온 입시위주 교육과 학력위주 풍토에서 우리 아이들은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창의성과 자율성,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키워오지 못하고, 저마다 지닌 아름다운 개성과 꿈, 삶의 목표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입시경쟁교육에 시들어 가는 아이들에게 더욱더 공부만을 강요했을 뿐, 즐겁게 배우고 생활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고, 올바른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스스로 져버린 채 우리 교육의 파행성을 더욱 부추겨왔다.

이제 우리 학부모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꿈과 웃음을 되찾아주고, 밝은 미래를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학부모가 나서야 한다. 내 자녀를 개성과 창의성 있는 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슬기로운 부모가 되어야 하며, 학교를 즐거운 배움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진정한 교육개혁을 요구하고 참여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모든 아이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는 건강한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늘, 우리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해야할 책임과 권리를 자각하며, 우리 교육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다음 사항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의 다짐

우리는 가정에서
  • 성적보다는 자녀의 인성과 소질, 소망을 더 존중한다.
  •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가꾸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 땀흘려 일하는 노동의 귀함을 깨닫도록 자녀에게 모범을 보인다.
  • 더불어 사는 지혜와 사랑을 부모의 삶을 통해 배우도록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평등 교육을 지향한다.
  • 좋은 학교,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한다.
  • 학교발전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돕는 학교자원봉사에 앞장선다.
  • 올바른 교육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학부모의 교육권을 바르게 행사한다.
우리는 사회에서
  • 학력과 학벌보다는 사람됨과 능력으로 평가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한다.
  • 성과 지역, 직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 실천한다.
  • 분단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선다.
  •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해 모든 부문의 사회개혁에 참여한다.

취지문

오늘 우리 사회는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찌기 예상치 못했던 경제 위기로 사회 각 부문에 구조조정과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을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이처럼 위기를 맞게 된데에는 정치ㆍ경제를 비롯한 사회 곳곳의 구조적인 문제 못지않게 그동안 파행으로 치달은 우리 교육도 한 몫을 해왔다. 바야흐로 세계는 정보화, 세계화, 다원화 사회로 급속히 나아가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교육은 참된 인간, 이러한 시대 변화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해 온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의 급속한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 권위주의적 정치풍토가 빚어낸 물질만증주의, 출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젊은 세대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채 자기소외, 무규법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토론과 대화가 없는 비민주적 학교문화, 우리 교육을 지배해 온 극심한 입시경쟁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자율성과 창조성을 기르고 자신의 소질을 키워나가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깨우치는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올곧은 성장을 저해하는 사회현실과 교육의 파행성은 우리 사회의 위기극복과 국가 앞날에 밝은 전망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교육에 대한 위기와 반성 속에서 정부는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발맞추어 교육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교사와 함께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할 학부모들은 오랫동안 부족한 학교재정을 지원하는 충실한 재정후원자의 역할에만 길들여져 왔을 뿐, 아직 학교운영이나 교육정책의 결정에 참여하는 학부모 교육권을 스스로 방기해왔다.

더욱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극심한 학력ㆍ학벌 위주의 풍토 속에서 학부모들은 스스로 대학입시의 불모가 되어 아이들이 입시공부 기계로, 교사가 입시전문가로, 학교가 입시학원으로 되기만을 요구함으로써 많은 청소년들은 건강한 마음, 올바른 삶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일탈과 방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학부모가 달라져야 한다. 학부모들은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지치고 찌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북돋아주고, 그들이 저마다 지닌 아름답고 다양한 빛깔들을 되살릴 수 있도록 배려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깨우치게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다가오는 21세기를 삶에 대한 기쁨과 희망 속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학부모들은 내 아이만을 생각하는 가족이기주의, 성적과 출세라는 잣대만으로 우리 아이들의 인격과 능력마저 평가하는 왜곡된 교육관을 떨쳐버려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소질과 꿈을 죽이는 권위주의적 학교문화와 입시경쟁교육을 추방하고 학교가 보다 인간적이고 즐거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민주적 학교운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나아가 오늘의 국가위기를 불러온 정치 사회구조의 개혁에도 보다 적극적 관심을 기울이며 나서야 한다. 또한 21세기는 마침내 이뤄야 할 민족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를 대비해 우리는 북한 동포가 질시와 반목의 상대가 아니라, 화해하고 힘을 모아 결국은 함께 나아가야 할 한민족임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학부모는 오늘, 학부모 헌장을 공포하고 이를 지표로 삼아 우리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