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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폭력, 집단 따돌림 등 비행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전학, 학업중단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가해학생은 물론 피해학생에 대해 정규수업과 소양교육, 치유교육을 병행하는 대안학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까지 최근 2년간 위(Wee) 센터에서 2만6천234명의 학생들이 고민을 상담했고, 이 중 폭력 및 교우문제로 상담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24%인 6천3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받은 학생 4명 중 1명이 폭력 및 교우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또 최근 5년 간(2007년~2011년) 초·중·고교에서 자살한 학생은 총 48명으로 이 가운데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으로 비관(우울증·충동)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23명에 달해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최근 2년간(2010년~2011년) 448명의 학생이 비행으로 인해 전학조치됐고, 같은 이유로 아예 학업을 포기한 학생은 2천2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 및 집단 따돌림 등 문제점을 학교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가해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조치도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은 “지난 2008년 모 고교에서 부득이 전학을 시킨 50여 명의 학생들은 위장전입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해 해당 학교에서 또다시 전학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었다”며 “결국 몇 개 학교를 전전하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안학교를 늘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모두 정규교과과정을 인정받으면서 소양·치유·적응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는 장기 대안학교 4곳, 단기 대안학교 6곳으로, 시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공립형 대안학교는 올해 문을 열 혜민학교 1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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