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사덕 의원은 '이라크 파병 복무' 허위, 과장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방부 장관은 홍사덕 의원과의 협의 내용을 공개하라! > 지금 우리는 탄핵과 선거정국으로 각종 민생문제와 국가 중대사들이 그냥 묻혀 지나가는 안타까운 현상들을 목도하고 있다. 그 중 이라크 파병문제는 정부와 국회,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 긴급히 대처해야 할 과제이며 현 이라크 상황은 파병결정 당시와는 비교가 안되게 너무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에 엄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먼저, 미국이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의 존재가 거짓정보였다는 사실도 판명이 났고, 부시의 '이라크 해방'이라는 주장도 최근 팔루자의 충격적인 사체 훼손 사건과 시아파의 전면적인 민중봉기 등에서 보듯 이라크인들은 미군을 해방군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초 계획처럼 정부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게 된다면 한국군은 미군과 다국적군처럼 유사한 상황에 처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파병문제는 4.15 총선이 끝나자 마자 우리사회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고 이러한 긴급한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합의를 정부는 도출해 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 얼마 전 홍사덕 의원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발언이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라크 추가파병동의안 국회비준에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의원 중 한사람으로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각종언론을 통해 자신이 4월 말(본래 파병 예정일) 이라크 추가파병 본대와 함께 사병으로 이라크 현지에 가서 1개월 간 복무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는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협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 발언의 내용은 분명히 단기간이지만 현역입대(재입대)를 통한 파병복무를 말한 것이다. 그러나 Corea 평화연대에서 국방부에 홍사덕 의원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요청한 결과, 홍사덕 의원은 현행법으로는 현역으로 복무할 수 없으며 국방부에서는 파병부대원들을 위로, 격려하는 위문방문 차원에서 파병부대로 가는 정도의 의미로 이해해 달라는 답변이었다. 이로써 홍사덕 의원의 그간 이라크 파병 복무 발언은 허위임이 들어 났고 설사 위문 차 이라크에 가게 된다 하더라도 언론에 보도된 그의 발언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 과장한 것이다. 홍사덕 의원의 이런 발상은 평소 그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당연히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된 '민간인희생진상규명법'을 홍사덕 의원의 방해로 어이없이 무산되어 법안 통과를 기대한 민심을 져버리고 50년 동안 통한의 세월을 보낸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피눈물을 쏟아지게 했다. '친일진상규명법'에서도 비슷한 행위를 한 홍사덕 의원의 연이은 행보로 보아 정말 무섭도록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홍사덕 의원의 이라크 파병발언을 더더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홍사덕 의원이 파병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이 병역법에도 맞지 않는 허위내용이었다는 사실과 이라크 파병 장병들의 위로, 격려차원의 부대 방문의사를 왜곡하여 과대 선전한 점을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우리는 국방부가 병역법을 무시한 홍사덕 의원의 발언을 묵인해 온 것은 처음부터 파병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홍사덕 의원과 공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로서 국방부 장관은 홍사덕 의원이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협의를 끝냈다"라는 부분에 대해 조장관과 홍의원 사이에 이루어진 협의 내용이 무엇인지 낱낱이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Corea평화연대 고문이 낭독한 편지 내용이다. 홍사덕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홍사덕 의원님께 먼저 내 자신부터 소개 드려야겠군요. 나도 홍의원과 같은 해병출신입니다. 언론을 통해 홍의원이 해병 130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해병 165기입니다. 기수로 따지자면 홍의원은 나보다 2년 정도 선배이시군요. 홍의원은 43년 생이고 나는 45년 생이니 이제 서로 나이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진 우리는 영락없는 노인들입니다. 우리가 인정하기 싫지만 말입니다. 실제 나는 셋이나 되는 손주녀석들의 할애비입니다. 홍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도봉산을 한시간 안에 등반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시는 걸 보니 건강관리를 잘 하신 모양입니다. 그러나 요즘 TV에서 내 눈에 비치는 홍의원의 모습이 말씀처럼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 않아 안쓰러운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사실 지금 내 몸도 남 걱정할 형평이 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놀려댑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해병이지요. 그러다 보니 힘에 부치는 일은 깡으로 밀어붙일 때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깡이 세다는 것을 자랑만 해댈 일은 아닙니다. 깡은 오기나 만용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지요 홍의원께서는 지난 해,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추가 파병안의 국회비준에 가장 앞장섰던 의원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이 직접 이라크 추가 파병 본대의 부대원으로 4월 말 출국, 파병부대에서 1개월 간 사병으로 복무할 것이라며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협의가 끝났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해병 출신이다. 사나이가 한번 한다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더군요 홍의원님! 대단히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나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이 철없는 노인이 지금 택도 없는 만용을 부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홍의원님! 전쟁해 보셨어요?
하늘과 땅이 산산이 조각나 흩어질 듯이 사방에서 포탄이 터지고 총탄이 우박같이 쏟아지는 전장의 한가운데서 총검을 들고 적과 마주서 본 일이 있나요? 머리가 쪼개지고 팔다리가 잘린 전우들의 비명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금방 시퍼렇게 변해버린 전우의 시신을 안고 통곡해보신 일이 있나요? 총알 한방이라도 맞아보셨나요? 나는 베트남 참전해병입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해병대가 가장 자랑하는 전투, 파월 한국군 전사에 가장 빛나는 승리로 기록된 " 짜빈동 전투", 나는 그 전투에 참가한 해병용사였습니다. 그 전투에서 나는 화랑무공훈장 수훈자가 되었지만 40년이 다된 지금가지 나는 아직 훈장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나는 그 전쟁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있는 곳에서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들과 같이 아무런 힘없는 민간인들이 왜, 어떻게 학살당하는 지를, 침략 당한 나라 민중들의 슬픔과 아픔, 증오와 저주가 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지도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홍의원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것을 문제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간은 굳이 전쟁을 경험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전쟁의 공포와 참상을 감지하고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더더욱 다양한 학습을 통해 전쟁과 평화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홍의원의 이라크 파병발언을 처음 들었을 때 "이 양반이 이라크 전쟁을 카우보이 영화쯤으로 알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내가 겪은 전쟁의 한 부분을 이야기한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홍의원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사적인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이라크의 '팔루자 충격'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점령자 미군에 항거하는 이라크의 저항세력에 의한 차량폭파로 사망한 네 명의 미군관련자들의 시체가, 난도질당한 채 교각에 걸린 사진을 홍의원도 보셨을 겁니다. 이것은 미국 부시 정권의 이른바 ?이라크 해방전쟁?이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이 끔직한 화면을 본 한국사람이라면 설사 이라크 추가파병에 찬성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회의와 한국군의 안위를 걱정하며 파병문제를 재고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홍의원이 아직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외치며 파병을 고집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우리 젊은이들이 이라크 전쟁에서 흘리게 될 피까지도 이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홍의원님! 당신의 이런 발상은 해병정신도 아니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 이라크 파병 복무 발언을 취소하고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세요. 이것이야말로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이 해야할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물론 홍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는다 해도 병역법으로 보나 지금 전개되는 정치적 상황으로 보아 홍의원의 야무진 꿈은 이루어지기 힘들 겁니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모를 일이지요 만에 하나 홍의원이 이라크에 파병되어 간다면 이 말씀을 꼭 드려야겠군요. 홍의원의 파병기사를 맨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내 자신과 주변의 몇몇 분들에게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홍사덕이 이라크에 가면 나도 간다. 홍사덕이 부대 안에서 귀족사병 노릇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그가 있는 부대와 가능한 한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그가 귀국하는 날 까지 단식농성을 할 것이다" 홍의원님!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단, 그것이 공익적인 일이거나 지금처럼 우리 민족을 포함한 인류의 평화와 공존공영을 위한 일이라면 말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이라크에 함께 가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2004년 4월 7일
Corea평화연대 김영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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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의원은 '이라크파병 복무'허위, 과장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방부장관은 홍사덕의원과의 협의내용을 공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