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도읍지 살아있는 한양으로..열여섯번째 역사기행을 다녀와서..
글 / 한새벌 어린이 사업기획단 8기 / 3모둠 교사 서종우
'굽이치는 역사 속에서도 제 빛을 발하는 우리문화를 찾아서!!'
연말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조선의 숨결이 살아있는 수도 서울로 역사기행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가 도착한 서울은 그 동안 알고있었던 한국의 수도 서울이 아니라,
조선의 찬란함과 슬픔, 고통을 간직한 조선의 수도 한양인 것이었다. 옛 수도에 대한 경
건한 자세 때문인지 서울의 찬 한파도 우리를 비켜 주었다. 그렇게 우리의 기행은
시작되었다. 창경궁을 시작으로 조선의 5대 궁궐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외전, 내전,
대전(편전, 침전), 중궁전, 동궁 등의 궁궐의 짜임새를 공부하면서 각 궁궐마다 구조와
특징을 비교 하면서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갔다.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맡는 것
우리는 시나브로 5대 궁궐에 대해 느껴가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이란 나라는 왜 궁궐을
5개나 짓게 되었는지, 그 많았던 궁궐의 흔적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고궁의 아픔은 조선의 아픔이요, 우리 민족의 아픔이었던 것이다.
경복궁의 웅장함, 창덕궁의 아름다움, 창경궁의 아담함과 덕수궁의 소박함, 터조차
찾기 힘든 경희궁의 씁쓸함...... 지금 우리가 느낀 거지만, 그 옛날 우리의 궁궐은 훨씬 더
웅장하고, 장대하고, 아름다웠음을 잘 알기에 더욱 아쉬웠던 것이다. 하지만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거울삼아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기행에 궁궐 외에 갔었던 종묘와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도 우리
민족의 혼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곳이었다. 특히 종묘는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 또는
추존(追尊)된 왕과 왕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모시는 신당이다. 웅장함과 경건함을
간직한 종묘는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지기도 했다. 요즘, 매스컴에서 사극 열풍이 불고 있는데,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그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같은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느낄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왕이나 왕후의
입장에서 궁궐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반 평민들이 궁궐을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다를 것이다. 궁궐을 답사 하면서 이런 다양한 시각들을 한 번쯤 생각하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우리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노력이 진정으로 이번 기행의 목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의 역사적인 문화재를 겉으로 평가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속의 깊숙이 숨겨져 잇는 역사를 이해할려고 하는 노력이 진정한 공부일 것이며,
또 후손으로서 그렇게 해야 할 의무인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역사기행은 어느 때 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고, 또한 진한
감동을 내게 던져 주었다. |
역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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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을 다녀와서...-세번째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