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년 스승의 날을 맞는다.
언제부터인가 학교가 스승의 날만큼은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확산되면서 교사나 학부모 모두 불편한 마음 감추기에 안절부절이다.
(사) 참교육학부모회는 예전의 아름답던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와 같이 교사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기회가 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교사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시하며 그 은혜를 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스승의 날이 교사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기 보다 매년 홍역을 치루며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하여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내 아이에 대한 학부모의 이기심, 학교와 교사 역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 상업적으로 스승의 날을 이용하려는 상술 등이 스승의 날을 왜곡 부풀이고 각종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 스승의 날의 순수성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대해 학부모 단체로써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 참교육학부모회는 98년 이후 학부모가 앞장서서 건강한 스승의 날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스승의 날 옮기기' 운동과 '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을 전개하여 왔다.
스승에 대한 자연스런 마음이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승의 날을 현행 5월 15일에서 학기가 끝나는 2월로 옮길 것을 주장해 왔다. 한편에서는 지금같이 교사의 사기를 꺾고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면 아예 없애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통에 책을 다 공부한 후 책거리란 명목으로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표현했다는 점에서 보면 2월중에 스승의 날을 지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 역시 학생들이나 학부모, 교사 모두 옛 스승을 찾아뵙는 것은 누구랄 것 없이 감사의 표현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자발적인 모습을 기다리지 못한 채 내 자녀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은 아이와 담임교사와의 관계에 부적절하게 개입하도록 함으로써 작금의 스승의 날을 왜곡되게 만든 주요인이라 생각한다. 스승의 날은 아이들이 자기의 스승을 만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이다. 학부모가 찾아가지 않으면 마치 교사를 예우하지 않는 예의 없는 학부모로 바라보는 일부 학부모들의 스승을 날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 학부모들은 학부모가 아이들의 소중한 날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 학부모 자신의 옛 스승을 찾아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04년 5월 13일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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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 옛 스승 찾아뵙는 스승의 날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