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은 불법찬조금 모금행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관제 학부모회를 해체하라! >
- 각종 찬조금 징수에 학교 가기 두려운 학부모 - 최근 들어 각 학교에서 불법찬조금 모금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불법찬조금 모금 행위는 조직화·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어떤 학교에서는 한 달간 요구받은 잡부금 항목이 30가지에 이르렀다고 하고, 학급 임원에게 갖가지 명목으로 찬조금을 강요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학교에서는 학급당 찬조금 금액을 할당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특정한 날이 되면 학부모회 간부에게서 모금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학교운영위원회에 당선된 학부모위원들도 얼마씩의 돈을 거출 당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위의 사실들이 어떤 특정 학교나 특정 시기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러한 일들은 일상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법찬조금으로 인해 교육현장에는 불신과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불법찬조금 납부를 강요당하면서 학교에 대해 불쾌감과 배신감을 갖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왜곡되었다. 게다가 불법찬조금은 교사와 학생의 교육적 관계를 파괴하고, 일반인으로 하여금 학교를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인식케 하여 교육황폐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일에 참여하고 싶어도 이러한 관례 때문에 '임원하기가 싫다, 학교 가기 두렵다' 라고 한다.
여기에는 학부모의 그릇된 인식이 한 몫을 더하고 있다.
내 아이만을 위해, 관행을 깰 수 없다는 인식에서 학부모들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할 것이다.
학부모가 당당하게 교육의 주체자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에서는 학기초에 일체의 불법찬조금을 모금하지 못하도록 각급 학교에 공문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이 공문을 어디론가 사라지고 학교장은 학부모에게 이런 내용을 전혀 전달하지 않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러한 불법찬조금 모금행위는 대부분 각 학교 학부모회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일반 학부모들은 학부모회 임원이 되면 당연히 학교에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학교측에서도 은근히 이를 강압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 임원이 앞장서서 다른 학부모에게 각종 명목의 잡부금을 강요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학부모회는 누가 만드는가? 일반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만들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해마다 3월이 되면 부산시교육청은 일선 학교로 공문을 보내 학교 학부모회를 만들고 그 명단을 보고하라고 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학부모회를 지역별로, 또 급별로 묶어 연합조직을 만들고 있으며, 부산 전체 학부모회 연합조직까지 만들었다.
바로 이러한 학부모회를 통해서 불법찬조금 모금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부산시교육청은 진정 모르고 있단 말인가!
부산시교육청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불법찬조금의 온상이 되고 있는 학부모회를 즉각 해체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부산교육개혁연대'는 부산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부산시교육청은 관제 학부모조직을 해체하고 건전하고 비판적인 학부모회 조직을 지원하라!
1. 일선 학교 관리자들은 학교 학부모회 해체와 함께 각종 잡부금 모금 및 교직원들에 대한 촌지 제공, 접대 금지 등을 결의하라!
1. 부산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부패구조 청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부산교육개혁연대'는 이후 학교 내 불법찬조금 모금 행위가 나타나는 학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며, 건전하고 비판적인 학부모조직과 함께 깨끗하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4년 5월 11일
공교육정상화을 위한 부산교육개혁연대
(반부패국민연대 부산본부,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부산교육문화센터, 전교조 부산지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부산경남총학생회연합, 도시속의 작은 학교, 작은 숲, 교수노조 부산경남본부,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 부산교대 총학생회, 부산여성회, 공교육정상화를위한민주학부모회(준), 부산경남역사연구소, 부산사범대학학생회, 부산보육교사회 ) |
자유게시판
132
7
7
기자회견문)부산시교육청은 불법찬조금 모금행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관제 학부모회를 해체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