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절도, 학교폭력, 왕따, 인종차별 일어나서는 안 될
너무나도 명백해 보이는 문제들이 왜 그렇게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걸까?
아이들의 질문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 보자.
도덕은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과정과는 다르게 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숙고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두 알다시피, 숙고되지 않은 익숙함이라는 말에는 항상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때때로 그런 익숙함은 낯설음을 강화시키기도 하고, 그런 낯설음에 대한 좋고 싫음이 도덕적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쉽게 작용하기도 한다. 익숙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숙고 없이 올바른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오류는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소한 그런 신념에 대한 교정의 가능성은 분명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의 경우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스스로 독자적으로 숙고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때때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아이들은 대부분 그런 경우 그것을 올바른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우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이때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이 책은 일상에서 자명하게 여겨져서 숙고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당혹스러운 질문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작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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