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를 마치고-
2005년 1월 14일-15일까지 개최된 참교육학부모회 정기총회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참학의 앞 날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총회준비위원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총회준비위원회는 정관개정, 총회진행 절차등 모든 것을 준비해야한다.
정관개정안을 총회30일전까지 회장에게 통보해야함에도 총준위는 개정안을 그 전에준비해야하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고, 사무처에서 나온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총회 순서하나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이번 정기총회를 보면, 영상물 상영 뒤 2004년 사업평가 보고 및 논의가 있고 레크레이션, 2005년 교육정세 분석, 저녁식사 뒤에 선거 마치고 그 후 정기총회가 열리게 되어 있었다. 선거 뒤에 정기총회가 있다니, 선거는 정기총회 속에 원래 있는 것이다. 2004년에 대한 총평가가 있은 뒤에 선거가 치루어져야, 현 회장이 다시 회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6번이나 모여 회의를 한 총준위에서 이런 총회를 준비한 것이다. 둘째, 사무처에서는 총회 준비를 전혀하지 않았다.
지부지회에서 보고한 평가서와 활동보고 각 위원회별 평가서를 모이 자료집을 만드는 것이 사무처의 역할이 전부인지 모르겠다.
밤을 새워 준비한 총회에서 전회의록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누가 서기였는지 조차 헷갈였다. 결산보고에서 사무처 부채가 왜 470만원이나 되는지 묻는데 모른다고 하면서 무조건 부채는 없다고 하는 태도는 무엇인가? 총무국장은 회계사무소에서 보내온 결산서를 한 번 보지도 않고 가져온 것이다. 셋째, 정관에서 보장한 감사의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감사가 감사의 권한으로 이 총회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려 했지만,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발언진행이라 하여 오랜 시간 설왕설래를 하며 결국엔 감사의 권한이 무시된 채 감사의 문제 지적 발언을 끝내 듣지 못했다. 이것은 정관 제 16조에 명시한 감사의 직무를 무시한 것이다
넷째, 회장은 정관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
정관을 보면 제 19조에 ‘회장은 적어도 총회 7일전까지 회의안건을 명시하여 각 대의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와 ‘총회는 제 2항의 통지사항에 한하여서만 의결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는데, 회장은 총회 7일전까지 통지한 안건이 없었다. 선거공고만 있었지 회의안건 통지는 없었다. 이것은 이번 총회가 의결한 그 어떤 것도 무효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총회는 회장이나 본부 측의 적극적인 해명없이 총준위의 실수로만 넘기고 진행되었다. 다섯째, 2004년 결산보고서를 보았지만 결산에 관해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회계사가 작성한, 회계사만 알 수 있게 만든 결산보고서를 대의원들에게 나눠주며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지, 일 년 살림을 어떻게 살았는지, 수입과 지출항목을 알아볼 수 있게 세분화시키지 않은 채 큰 덩어리로 뭉뚱거려 놓아 도대체 일 년 결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떤 사업에 주력을 해서 예산을 많이 투여했고, 결과는 어땠는지, 성과 그리고 사무처의 재정사항을 대의원들에게 설명을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실제 대의원들이 알고 싶어하는 본질은 한창 벗어나 있었다.
여섯째,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제대로 못한데 대한 평가에 사과하지 않았다.
사업보고 총평에서 회장의 전횡이 얼마나 우리회의 정체성을 흔들고, 우리회에 유례없는 심각한 분열과 위기 상황를 맞게 했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이후 진행된 2004년 감사보고 중 사업 감사에서도 회장의 잘못된 처신이 보고되었다. 예를 들자면, 4월 23일 교육개발원 주최 교원평가 토론회에 회장이 교원평가 자체를 반대하는 연대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회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그 외 많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회장은 세 종류가 되는 두툼한 문건을 사전 동의 없이 대의원들에게 나눠주었다.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는게 아니라 변명으로 합리화 시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었다. (이후, 회장에 대한 도덕성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돌리려고 하자 선관위에 제지 당했지만 회장은 자기 변명지만 돌리면 그만이라는 식이었다.) 이런 총회를 치루고도 평가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실로 부끄러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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