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학부모와의 관행적인 회식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교사·학부모와의 관행적인 회식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모 방송국의 지난 12일자 뉴스에는 참으로 부끄러운 소식이 있었다. 뉴스에 따르면 모초등학교의 학부모와 교사는 운동회가 끝난 뒤 회식자리를 가졌고 그 후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온갖 추태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에는 교사의 손에 교통비명목의 봉투를 전해주어 많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단체는 이 문제가 단순히 부도덕한 교사와 학부모의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교육의 현장에서 쉬쉬하며 일어났던 일 중 하나가 언론에 공개된 것일 뿐이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심심찮게 일어났던 퇴폐적인 접대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정말 부끄럽고 한심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주체로서 학부모가 바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회는 교육의 한 주체로서 학부모가 바로서야 한다며 각종 캠페인과 교육을 하였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보조적인 존재이고 도우미 역할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학교예산으로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것을 학부모들의 잘못된 학교 참여로 학교를 불신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된 경우도 많았으며 건강한 학교참여를 하고자 하는 일반 학부모들의 학교참여마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의 건강한 학교참여마저도 '치맛바람'으로 비춰지게 하였다. 우리에게는 교육의 한 주체로서 '교육권'이라는 법적으로 보장된 의무와 권리가 있다. 우리아이를 교육하는데 부모로서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관행적으로 상견례 혹은 행사 뒤풀이로 이루어지고 있는 회식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학부모가 제공하는 식사, 향응은 집단촌지로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학기초가 되면 아이들 임원선거가 끝날 즈음에 구성되는 학부모회는 임원아이들의 엄마로 구성이 되고 있다. 그 자리에서는 '환경정리비' '소풍 때 도시락비' '상견례' '운동회, 스승의 날, 식사 및 목욕비' '스승의날, 각종 명절 선물비' '각종 학급행사 때 아이들 선물 및 간식비' '각종 체험학습, 야영, 수학여행 때 식사 및 간식'으로 들어갈 비용을 예상하여 1인당 갹출하는 형식으로 걷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접대는 대부분 학부모회비로 걷어진 돈으로 쓰고 있으므로 집단 촌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관행이라는 이유로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문제의식 없이 매년 되풀이하고 있고, 당연한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더 은밀하고 음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 사회의 많은 곳에서 접대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제일 먼저 앞장서서 없애야할 학교에서 이러한 문화가 더 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서글프다. 제발 우리아이들을 핑계삼아, 교육이라는 이유를 달아 비교육적인 접대행위를 하지말길 바란다.보도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이것은 가장 치졸한 접대행위고 부끄러운 어른들의 추태일 뿐이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학부모교육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가 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학교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문제가 된 것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와서 생긴 것이 아니라 학교장의 묵인 하에 걷어진 학부모회비의 갹출과 잘못된 학부모회활동에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1학기 때도 교사들의 단합대회를 핑계로 학부모들 음식과 식사비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 문제가 불거지자 무조건 덮고 보자는 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교사들이 접대와 향응을 요구하기도 하고,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제공하기도 한다. 인식의 전환과 제도마련 없이는 이런 문제는 뿌리뽑기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학교에서 활동하는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하여야 한다. 우리의 요구
- 교육청은 철저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학교장을 비롯한 해당교사를 징계하라
- 교육청은 학부모가 학교안에서 교육에 관계없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 학부모는 교육주체로서 당당하게 바로 서기 위해 노력하라
- 해당 학부모는 접대와 향응제공이 교육과 관계없는 부끄러운 행동임을 자각하고 일반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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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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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부모와의 관행적인 회식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펌-광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