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무산에 대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의 입장 > 비교 검증을 회피하는
대선 후보들의 행태를 규탄한다 이번 16대 대선만은 책임 있는 정책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패거리 정치와 거짓 공약 남발의 구태를 벗어버리지 않고는 21세기의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판단이었다.
이럼 점에서 우리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이번 대선에서 중병에 걸린 우리 교육을 살리고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 정책은 무엇이고, 어떠한 대선 후보가 보다 더 통찰력 높고 실천 가능한 교육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비교 검증하기 위한 후보 초청 국민 토론회를 추진하여 왔다.
그런데, 우리의 토론회는 결국 무산되었다. 비교 검증을 회피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에 지신이 없으며, 국민의 알권리와 선거권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후보들 때문에 무산된 것이다. 말로는 교육백년대계를 외치지만 마음으로는 표만 계산하고 있고, 중병을 앓고 있는 우리 교육에 대한 아픔은 없고 국민과 함께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도 없는 후보자들 때문에 무산된 것이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지난 10월 7일 당시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등 네 후보에게 토론회 개최 취지와 함께 토론회 참여 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하여 이회창 후보측은 교육 분야 정책은 한국교육신문과 한국교총의 토론회에서 밝히는 것으로 그치겠다고 결정하였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하였다. 교육 정책은 실천이 중요하며 후보자간의 비교 검증을 통한 실천 가능성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우리의 거듭되는 주장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회창 후보나 한나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교육 문제해결이 과연 진심이었던 것인가, 국민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을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인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영유아 관련 단체, 학부모단체, 교사 단체, 교수 단체, 시민단체 등 교육시민운동계를 망라한 전문 시민단체의 철저한 검증을 두려워하면서 어떻게 21세기의 냉혹한 세계를 헤쳐 나갈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몽준 후보측의 행태도 우리에게 절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정몽준 후보측은 분명 지난 10월 11일 언론 매체에 나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알리겠다면서 참석을 약속하였다. 이회창 후보측이 불참하더라도 토론회를 강행한다는데 동의하였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시 참석을 약속한 노무현 후보, 권영길 후보 등 3자만의 토론회를 추진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10월 23일 토론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정몽준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갑자기 내비쳤다. 이미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꼭 참석할 것을 간곡히 요구를 하였지만, 결국 정몽준 후보측은 10월 26일 참석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하여 왔다.
이렇게 되자 노무현 후보측도 토론회 참여가 무의미하다고 하였고, 결국 국민 토론회가 무산되는 불행하고 부끄러운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지난 5월 14일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하여 교육과 다음 세대를 위한 2002 교육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이 바로 서고 다음 세대들이 행복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대선 후보에게 알리기도 하고, 교육 공약만은 정파를 떠나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 아래 마련되었다. 교육 공약이 또 다시 장미 빛 공약에 그치고 국민에게 허탈감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철저한 교육 공약 검증을 하여 국민에게 알려 교육을 살리고, 철학과 통찰력도 없고 말만 앞세우는 정당과 후보를 가려내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그런데, 토론회기 무산되고 말았다. 이렇게 교육을 무시하고, 철저한 비교 검증을 두려워하는 지도자, 오로지 표만 계산하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당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철저히 국민을 두려워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에 우리 교육연대는 이번 사태의 전개 과정을 국민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정확히 알려 후보들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게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포함하여 국민들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후보들의 행태에 대하여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 2002년 10월 30일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
알림/소식
132
7
4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무산에 대한 교육연대 규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