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수업·심야자습 금지
부산·경남 교육청-전교조 합의… 강제 보충학습도 않기로 말 많고 탈 많던 '0교시 수업'이 부산과 경남에서 완전 금지된다.
또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도 철저히 희망 학생들에 한해 실시되고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오후 9~10시 이후엔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시교육청과 전교조 부산지부,부산시교육단체총연합회는 최근 0교시 수업 등 보충·자율학습과 관련된 시교육청의 지침을 개정하는 데 합의,현재 각 고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준별 보충학습 강좌(20시간 기준)가 끝나는 대로 이를 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과 교직단체들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오전 8시 속칭 '0교시 수업'이 1,2,3학년 모두에게 금지되며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고교 1,2학년은 오후 9시까지,고3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키로 했다.
다만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학교시설을 개방할 수 있다. 수준별 보충학습과 야간자율학습 모두 가정통신문 발송 등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학생의 희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실시해야 하며 수준별 보충학습 시간에 교과 과정상의 진도를 진행할 수 없다. 특히 이 같은 양측의 결정이 각급 학교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전교조 부산지부는 방과 후 교육활동운영실태점검반(가칭) 및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지침 위반이 드러난 학교에 대해서는 '시정공문 발송'→'기관 주의·경고'→'행·재정적 제재 조치' 등 단계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과 전교조 경남지부도 이날 0교시와 강제 보충·자율학습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합의안에서 정규수업 시간 이전의 수업과 강제 등교를 금지하고 보충·자율학습도 희망 학생에 한해서만 실시하도록 했다. 야간자율학습은 늦어도 오후 10시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중학교의 경우 읍·면 지역 중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일절 보충수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박재근·배재정기자 doublej@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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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0교시,심야자습 금지-부산교육청,전교조 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