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룡천참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식들이 속속 들려올수록
또 얼마나 가슴 아픈 현장의 사진이 속보랍시고 올라와 있을까 싶어
이제는 아예 기사를 클릭하기가 두려워집니다.
못난 제가 사고소식을 접한 그 날부터 지금껏
기막힌 사고를 당해 너무도 많이 죽고 또 죽어가는 내 아이들과 북녘동포들을 위해
무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수이 찾아내지 못하는 무능을 탓하며,
노래가 되지 못하고 가슴에서 죽어가는 생각들을 수습하지도 못한 채 그냥 두는 동안에도
우리 국민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념의 차이를 넘어 한시의 지체도 없이
동포의 아픔을 제 것으로 여기며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우리 민족의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조차 뇌물이라느니, 집단적인 정신병이라느니 하며
발악하는 수구꼴통 들의 만행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미국에 의해 참으로 오랫동안 경제봉쇄 조치를 당하여 모든것이 어렵고
지금도 끊임없이 체제에 대한 위협을 받고있는 이북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도움받는 주제에 주면 그냥 고맙게 받을 일이지
조건을 거는 게 기분나쁘다는 식의 트집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우리 동포들은 그 모든 방해와 딴지를 개의치 않으며
모두가 힘든 경제적 여건속에서도 서로가 앞다투어 모금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비록 룡천의 참사는 너무도 가슴아픈 비극이지만
체제나 이념의 차이를 보잘것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단결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은
속앓이만 하던 제게는 너무도 아름다운 행복이었습니다.
하여, 언제나처럼 재빠르게 다시금 패러디된 '돕기부대'라는 작품을 보면서
이 나라의 새로운 주인으로 우뚝 선 네티즌의 지혜에 우선 힘을 보태고자,
얼마전에 만들어져서 많은 호응을 받았던 '투표부대가'를
이 일에 맞게 가사를 바꿔 녹음하자고 급히 공지를 올려서
참여해주신 송앤라이프 회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개사하고 녹음하여
촛불부대, 투표부대에 이어 등장하는 돕기부대의 노래로 발표하게 되었지요.
다만 제목은 '돕기'의 발음이 '돕끼'가 되어 어감상 '도끼'로 잘못 들릴 우려가 있어
회원님들과의 논의끝에 '도움부대'로 결정하였습니다.
상황은 전혀 즐겁지 않고 오히려 슬픔과 눈물이지만
크고 작은 모든 차이를 넘어 도움에 나서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하는 일은
참으로 기쁘고 감동스런 일이기에
지금의 비극과 조금은 거리가 있게 들릴 수 있는 노래의 분위기이지만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송앤라이프는
북녘의 동포들이 참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환히 웃으며 함께하는 그 날까지
모든 재능과 노력을 다하여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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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적의 도움부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