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7년이라는 세월이...
그당시 사진을 보니 여전히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안치환의 노래도 가슴을 울리고...5.18때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텔레비젼에서는 대통령이 하는 기념식이나 보여주고 반역자들도 어느새 버젓이 참배를 하고...
저 꼴을 볼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어느새 '기념'에 묻혀버리고...
이게 우리나라, 우리나라 운동의 한계일까요?
5월만 되면 피가 거꾸로 솟고 치열하게 살았건만 이제는 그런 가슴이 많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직도 역사의, 독재정권의 피해자들은 힘들게, 어렵게 살아가고 있건만...
아직도 역사가 제대로 적히거나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있건만...
아직도 이 땅에는 핍박자들이 쓰러져가고 있건만... 피맺힌 역사를 쉽게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자신을, 우리를, 동지를 굳게 다잡아야겠습니다.
얼마후면 부산에서 개봉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일랜드 영화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가 곧 개봉된다 합니다.
1972년 1월 30일. 피로 물들었던 하루의 역사를 찍은 영화입니다.
그 날만 되면 아일랜드 사람들의 가슴은 아직도 뜨거워진답니다.
5.18, 6.10. 그보다 더 짧은 역사인데 우리의 가슴은 어떠한지...
24년전 역사, 17년전 역사. 결코 오래된 역사가 아닙니다.
6.25도, 일제도 결코 오래된 역사가 아닙니다.
50년, 한세기도 안되는 역사들입니다.
그런데 우린 너무 쉽게 잊고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 게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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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월항쟁 화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