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일년에 몇 번씩 먹는 우리 나이가 도 한 살을 먹었네요.
지난 총회 이후 갑자기 왼 팔이 올라가지를 않아서 설을 끙끙 앓으면서 보냈습니다.
열흘이 넘도록 병원을 4군데나 다녀도 도무지 팔이 올라가질 않고 특히나 밤에는 팔이 아파서 누울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시댁에서 볼 때는 정말 명절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추석에는 박물관 답사갔다가 미끄러져서 팔목을 다쳐 그때도 꼼짝 못했거든요.
무지하게 아픈 순간에도 미안해서 아무말도 못할 처지였죠.
아이들이 제일 많이 도와주었지요.
동규는 설겆이에 청소, 지하수 길러오기, 빨래 널기, 빨래개기기. 다림질하기...
거의 파출부 수준으로 하루종일 부엌을 들락날락 했죠.
대신 용돈 계산이 조금 복잡했지만...
이제, 팔이 올라가서 머리도 묶고 혼자서 옷도 갈아 입을 수 있게 되었지요.
왜 그랬냐구요?
글쎄 병명은 잘 모르겠고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 되었대요.
참 별일 이죠?
아이들은 "엄마, 칼슘을 분해하는 콜라를 매일 먹어 보세요"
" 되도록 지방만 먹으세요."
이러구 20여일 보냈죠.
아뭏튼 설이 되어 동규가 세뱃돈으로 받은 돈 중 일만원을 주면서 사무실 후원금으로 내겠대요.
작년 설에 친정 어머니께서 저에게 주실 세뱃돈을 후원금으로 내신다며 오만원을 주신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이종명 고문님 따님 수정이가 첫월급 받았다고 후원금을 보낸일이 있습니다.
팔은 아파도 세배 열심히 해서 후원금 마련해야겠네 하면서 세배를 한 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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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을 후원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