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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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09:0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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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사설 모의고사, 0교시 부활하나-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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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의고사·0교시 부활하나
전국 시·도교육위 의장협의회 “자율적 운영권 보장” 성명
“과열·입시경쟁 부추기자는 말이냐” 반발
“대선 앞두고 보수진영 입장 대변” 비판도
이승연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가 금지시킨 사설모의고사와 0교시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일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을 비판·견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교육위원회 의장들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단체와 특정 지역 교육청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27일 부산에서 회의를 열고 `학력신장을 위한 단위학교 및 시·도교육청의 자율적 운영권 보장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서에는 `사설 모의고사 실시’와 `0교시 수업’, `수준별 보충학습 운영’ 등 학력신장과 관련한 교육활동은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운영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장협의회는 또 `학생과 학부모의 뜻’, `학교 실정’ 운운하며 교육부의 획일적인 금지로 인한 부작용과 학력저하를 문제로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는 시·도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데다, 건의 내용도 교육계 안팎의 비판과 우려를 부를 수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실제로 이승연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위원들과 공식적인 논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의장협의회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위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교육위원들은 해당 교육위 위원들도 모르게 독단으로 성명서 채택에 참여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며 대표로서의 자격에 의심이 가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휘국 위원은 “0교시 수업과 방과 후 자율학습 반대는 시교육위원회의 입장인데 어떻게 성명서를 채택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의장이 부산에서 돌아오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의장협의회의 성명을 보면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 학부모의 의견을 듣는 것처럼 가장한 일부 사립학교와 보수단체의 입장만 대변한 것”이라면서 “결국 시험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자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가 말하는 요지는 대선을 앞두고 개인적인 의견을 전체 의견인 양 내세우고 있고, 한나라당이 마치 집권한 것처럼 그(한나라당) 정책을 발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도 `사회적 합의를 뒤 흔드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위 의장들이 과연 교육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지니고 올바르게 행동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사회 및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경쟁력 운운하면서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학력을 신장해야 하는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교육위 의장들이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정책을 종용하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성명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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