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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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08:4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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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학교폭력 예방 연수 유럽,중국까지 가야 하나-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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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연수 유럽·중국까지 가야 하나
시·도교육청 연수단 `관광성 외유’ 빈축
교사들의 해외연수를 놓고 관광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 간부와 일선 학교 교사들이 ‘학생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 등을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떠났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소속 장학관, 장학사, 생활지도담당 교사 등 11명이 11박12일 일정으로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7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9일 출국했다. 또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생활지도 부장 교사와 장학관, 장학사 등 60여 명도 1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도 장학관, 장학사, 일선학교 학생부장 교사 등 12명이 11일부터 18일까지 8박9일간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교육청이 밝힌 이들의 해외방문 목적은 ‘학교폭력 선진사례 조사’와 ‘학교폭력 예방’. 방문국 교육청과 학교시설을 견학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방안을 배워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일정을 보면 이같은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학생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예방 등 연수취지와 무관한 관광성 일정이 대부분이라는 것.
지난 9일 떠난 시교육청 초·중·고 생활지도담당자 연수 프로그램을 보면 이번 여행의 목적을 쉽게 알 수 있다. 11박12일 동안 돌아볼 곳은 러시아 크레믈린궁, 피테대제의 여름궁전 관광, 핀란드 발트해 유람선, 스웨덴 바사박물관, 노르웨이 피요르드 관광, 덴마크 아말리앤보그성 등 전형적인 관광 코스다. 이번에 들어가는 경비만 총 3000만원이다. 1인당 270만원에 이른다. 특별교부금 형식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에서 충당됐다.
또 고등학교 학생부장 연수의 경우 공식 일정은 중국 상하이 고등학교 및 교육청 방문과 쑤저우 고교 방문 등 2차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문화탐사로 채워져 있다. 총 경비는 4590만원으로 교육청에서 3000만원을 지원했다. 교육청은 관광성 외유 논란이 일자 오전에는 학교폭력 예방 지도사례를 발표하고 매일 저녁 학교폭력 관련 워크숍을 개최키로 하는 등 부랴부랴 일정을 조정했다.
도교육청 선진사례 조사단 일정도 마찬가지다. 각국 교육청을 방문, 학생생활지도 방법과 학교폭력 예방 자료 수집이 주 목적이지만 학교 현장은 없고 교육청 2~3곳을 구색 맞추기로 끼워넣었다는 인상이 짙다. 하이델베르크 고성, 알프스 티틀리스 등정, 로마 콜로세움,성베드로 성당, 루브루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전을 구경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지원된 예산도 3000만원, 1인당 250만원이다.
교사들의 관광성 해외연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전남지역 교사 12명이 3000만원을 지원받아 유럽을 다녀왔고, 겨울방학 때 광주지역 교사 50여 명이 4500만원을 지원받아 일본 연수를 실시했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대해 교육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간 정책협의회에서도 이같은 비판을 의식, 교사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지양하자고 의견을 모았으나 정책협의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이다.
한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워크숍을 중국에 까지 가서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고생한다는 이유로 부장교사를 해외여행 시켜주는 것 또한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장학진흥과 관계자는 “생활지도 부장직이 교사들에게 기피 대상이어서 인센티브 차원에서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타 시·도 교육청에서도 시행한 만큼 외유성 연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석호 기자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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