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학생 교육권 보장하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인권위 사무실 점거 농성
인화학교 사태가 2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교 동문, 학부모,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가 인권위의 중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지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짓밟힌 청각장애학생의 인권과 교육권 확보를 위해 국가인권위가 적극 중재하라”며 “아이들의 교육권이 확보될 수 있을 때까지 이 장소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권위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대책위는 “시청, 광산구청, 교육청 앞에서 수없이 집회를 했고, 인권위의 우석 법인 이사진 해임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더 이상 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어 인권위를 찾아오게 됐다”며 “인권의 가치, 교육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인권위가 다시 한번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청각장애학생의 인권과 교육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우석 법인에 대한 특수교육 위탁 취소와 공립특수학교 신설을 들고 있다. 대책위 윤민자 집행위원장은 “시교육청과 인권위가 청각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선광·선명학교가 과밀한 상태이기 때문에 광주에 공립 특수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교육청은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특수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인권위에 △인화학교 내 청각장애학생들의 교육권 침해 △인권위가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교직원의 복직으로 인한 학생들 인권 침해 등을 내용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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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학생 교육권 보장하라-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