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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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09: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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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학교 밖에서도 자유롭지 못해-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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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도 자유롭지 못해
청소년인권행사 교사 30여명 감시
학생 “선생님 계신다” 돌아가기도
교사 “다양한 목소리 듣기 위한 것”
청소년들은 학교 밖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잃어버린 스스로의 인권을 생각해보기 위해 교문 밖으로 나섰지만 학교는 `학생다움’을 강조하는 규율을 내세워 학교 밖까지 간섭했다.
지난 26일 금남로 금남근린공원에서는 두발자유, 체벌·폭력 근절, 입시경쟁 중단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친 학교를 혁명하라’는 주제로 `2007 청소년인권행동의 날 공동모임(이하 청소년 공동모임)’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 실태를 고발하고, 학생 인권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일선 학교 학년부장 30여 명이 나와 이들을 지켜봤다. 선생님을 본 학생들은 일부 되돌아가기도 했다. 들키지 않기 위해 가발을 썼는가 하면 주최 측에서도 가면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학생들에게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학교도 있었다.
하지만 청소인권단체와 학부모들이 행사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을 지지하고, 인권개선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과도한 두발규제와 체벌 등으로 인권을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 성적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학교의 현실”이라며 “학생인권에 대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집회에서 △두발·복장 전면자유화 △휴대폰 등 소지품 검사 및 압수 폐지 △체벌·욕설·폭력 중단 △입시경쟁·강제자율보충학습 반대 △학교민주주의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놨다.
ㅎ중학교 3학년 김성진(가명·16)군은 “우리 학교는 두발 규정이 18㎜다. 이를 어길 경우 담임선생님이 강제로 머리를 자른다”고 말했다. ㄷ여중 2학년 김모양은 “강제로 머리를 잘리고 지각하면 뺨도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똑같은 사람인데 성적으로 차별받고 있다. 선생님한테 `공부도 못한 것이 무슨 말을 하느냐’는 말을 들을 땐 너무 화가 난다”며 학교 현실에 대해 기사를 써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또 ㅎ여중 2학년 정미선(가명·15)양은 “선생님이 뒤에서 보고 있어 무섭다”며 “치마가 짧으면 태도점수를 깎이고 종아리를 맞는다. 이런 검사를 안했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학생들을 감시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ㅅ중 학생부장은 “우리(교사)들이 온 것은 감시 개념이 아닌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ㅁ중 학생부장은 “학교의 각종 규정과 규율은 공동체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두발단속은 단정하게 하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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