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떡값 요구하고 교사 인격 무시”
ㅇ초등 교직원들, 시교육청에 진정서 제출
<속보>광주 남구 ㅇ초등학교에서 빚어진 금품상납 및 문안인사와 관련, 이 학교 교직원 17명은 28일 광주시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본보 28일자 보도>
ㅇ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시 교육청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청렴 으뜸’이라는 교육감님의 주요 시책은 저희 학교에서 만큼은 통하지 않는 그저 말뿐인 공약”이라며 “명절 떡값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교사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양심없는 교장에게 더 이상 광주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해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절 떡값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의 언행으로 모든 교사들이 떡값을 상납해야 했다”면서 “특히 비정규직 교사와 특기적성 강사들에게조차 명절 떡값을 상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ㅇ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제출한 진정서는 문안인사, 금품수수, 학교행사(현장연수), 비정규직 채용 비리 등 네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매달 수요일에 있는 교직원 현장연수(등산)시 의견 수렴없이 교사들이 원하지 않는 행사를 강행, 전 교직원들에게 참여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사는 “교직원들 의사는 물론 날씨와 상관없이 등산을 강행했다”며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는 교사도 산행을 강요하는 바람에 입원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친목회 기금의 임의 사용, 비정규직 부당 채용 등의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이 학교 교장은 비정규직 채용시 업무와 무관한 지인들의 자녀를 특별 채용한 것으로 밝혔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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