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
 |
 |
|
|
 |
2007-02-20 09:26:41 |
|
|
 황익순 |
 광주 학부모들께!-광주드림 딱! 꼬집기 |
|
|
광주 학부모들께!
▲ 현병순<광주천지킴이 `모래톱’ 회장>
최근 몇 년 동안 학교급식을 개선해보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활발하다. 제주와 전남처럼 성공적으로 친환경급식이 정착되어 가고 있는 지역도 있다. 기본은 친환경농산물, 지역농산물, 우리농산물을 아이들의 밥상에 올려놓는 것이다.
광주도 친환경 급식으로 가는 배 위에 일단 올랐다. 2006년 60여 일간 26개교에 대한 우수농산물(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학교 운영을 거쳐 올해에는 180일간 총 38개교로 확대 실시하게 된 것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생 한 명당 중식 한 끼니에 200원씩이 지원된다.
끼니 당 200원으로 식단을 혁신적으로 바꾸기는 누가 봐도 어렵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것조차도 얼마나 힘들었던지.
2007년에 이 친환경급식을 계속하기 위하여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50%씩 지원비를 분담하기로 하였으나, 50%의 지원비를 예산안에 전부 편성한 구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절반의 구는 아예 한 푼도 편성이 안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일단은 시가 마련한 지원비로 시작하고, 추경예산을 세우며 꾸역꾸역 1년 먹을거리를 장만해야만 하게 된 것이다.
친환경급식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폭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성공적인 지역에서는 아이들의 아토피 현상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농촌지역이 가까이 있는 지역에서는 농민들의 친환경농사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그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대하여 농민들과 자치단체가 함께 고민해가고 있다.
`수능’자만 나오면 우리 나라의 부모들은 두 눈과 두 귀를 집중하고, 입을 열 태세가 되어있다. 아이들의 성적과 관련하여서는 모두들 할 말을 하고 산다.
반면 아이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나 관심이 거의 없다. 다들 없을 때 학교를 다녀봐서 “그런 것쯤은 견딜만 하지” 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의무교육의 시대에 급식에서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80%가 된다고 해도, 그리고 그 돈 중에는 급식운영비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먹는 식재료가 심한 경우는 `하’질로 요리되어서 점심 식탁에 올려진다 하여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중 농약과 방부제로 범벅된 식자재와 유전자 변형 수입 농산물 등 환경호르몬 유발 제품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환경호르몬 문제는 인류에게 내리는 재앙이라 할 만한 환경문제라 하여도 학부모들은 아직 소극적이다.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서 스무살이 되기 전에 거의 17년 이상을 보육시설 및 학교에 하루 한끼 이상씩 의탁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렸을 때의 식습관을 못버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 성장기의 식습관이 그 아이의 일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더구나 학교에 한 끼 이상을 의지하는 이 기간 동안 아이들의 골격은 거의 다 완성된다. 따라서 급식은 복지의 문제이면서 건강한 심신과 정신을 만드는 교육과정으로 여겨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님들이 성적 이상으로 급식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양질의 먹을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
|
|
|
|
|
|
|
132
7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