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진학 예정자 64% 본인 희망학교에 배정
시교육청, 장애부모·소년소녀가장 등 근거리 학교로
올해 광주지역 고교 진학 예정자 10명 중 6명은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다.
광주시교육청은 “2일 41개 고교에 배정 예정인 고교 진학예정자 1만5805명 가운데 63.7%는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에, 나머지 36.3%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학교에 배정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본인 희망 학교 배정은 지난해 72.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먼 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날 ‘2007년도 일반계고등학교 신입생 배정’브리핑을 통해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40%는 추첨(선지원배정방식)을, 60%는 출신 중학교를 기준으로 통학여건을 고려해 배정가능 고교를 지정해 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2급 이상 장애부모를 둔 36명의 학생이 근거리 학교에 배정됐고, 소년·소녀 가장, 지체부자유자, 쌍둥이 학생 등 151명은 본인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했다.
그러나 구 도심권과 남구 지역에 절반이 넘는 고등학교가 밀집돼 있는데다 고등학교 정원과 배정대상자(중학교 졸업자)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먼 거리 통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구 상무지구, 금호지구, 화정동의 경우 고교 신입생 정원은 1295명이지만 중학교 졸업생은 2606명으로 두 배 이상에 달해 상당수 학생이 다른 구에 있는 고교로 진학해야 한다.
반면 남구지역의 경우 고교 신입생 정원은 4565명인데 반해 중 3학년생은 3154명으로 정원에 미달한다.
시교육청은 배정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상무지구와 문흥지구, 수완지구를 포함해 2008년에 1개교, 2009년 3개교, 2012년 2개교 등 총 6개교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배정된 학생들은 2일 출신 중학교에서 개인별 배정통지서를 교부받은 후 오전 11시30분까지 해당 고등학교 예비 소집에 참가해 입학절차를 안내 받으면 된다. 또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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