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나의 중요한 선거를 했고, 또 다른 큰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체제의 변화나 역사 속 민중의 운동들에 더 관심이 생깁니다. 그들이 바랐던 세상과, 변화를 위한 실천과 희생의 모습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기회였습니다.
관군과 두 번째로 싸워 이긴 황룡전적지 승전탑
고창 무장기포
고부 농민봉기가 있었던 고부 관아터와 고부향교
동학혁명 모의터였던 주산마을
관군과 첫번째로 싸워 이긴 황토현전적지
전봉준선생 고택
백성들 앞에서 연설을 했던 말목장터
조병갑이 물세를 받으려고 만든 만석보
고부농민봉기와 무장기포에서의 싸움 후에 관군과 맞설 준비를 했던 백산
전봉준선생의 고택은 정읍에 있습니다. 태어난 곳은 고창이며, 이사를 온 곳인데요. 몰락한 양반인 잔반이었으며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고부 군수였던 조병갑은 탐관의 대명사급 인사였는데, 평야지대여서 떡고물이 많았던 고부가 좋았던 모양이에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야했는데 손을 써서 다시 이곳 고부로 오게 됩니다. 손을 쓰려면 돈이 많이 필요했겠지요. 그는 이미 보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 이중으로 보를 하나 더 만드는 데 이곳이 바로 만석보입니다. 고부 농민봉기를 일으키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봉준 선생의 아버지는 유지로서 한마디 했다가 매를 맞아 장독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 처가가 있는 주산마을에서 사발통문을 작성하며 모의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말목장터에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고부 관아를 습격하고 만석보도 쓸어버리고 고창 무장기포에서도 전투를 하게 됩니다. 농민군을 정비하고 관군과 맞설 준비를 백산에서 하게 되는데, 농민들이 앉으면 들고 있던 죽창만 보이게 되어 죽산이라고도 불렸고 일어서면 하얀 옷들만 보여서 백산이라 합니다.
황토현 전적지에서 관군과의 싸움에서 1차 승을 거두었는데, 현재 그곳은 전봉준 선생의 후손인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큰 동상을 세워두었습니다. 정통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룡 전적지에서 관군과 싸워서 두 번째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곳에는 닭을 키웠던 장태라는 원통을 굴리는 동상이 보입니다.
이번 여행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그 후 전봉준은 나라에서 일임을 받아 최초의 지방자치격인 집강소를 설치하고, 전라남도를 다스리게 되는데, 우리의 조선은 무엇이 불안했던지 청나라에 진압을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청나라에서 그래도 군사를 보내어 농민군을 전투를 하게 되고, 그 이어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던 일본까지 가세해 전쟁을 하다가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나라 땅에서요.
전봉준 선생은 일본군과 싸웠으나 우금치에서 패하고 피노리에 피신을 가게 되었으나 비서격이었던 김경천의 배신으로 한양에 압송된 후 교수형에 처하게 됩니다.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인간 평등과 사회 개혁을 주장했던 동학은 사회의 변화를 갈망했던 민중의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라 불릴 만하지요. 또한 작전 상 동학도들의 연락망을 이용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싸움에 참여했던 모든 농민들이 동학도는 아니었으며 당시 농민들의 운동을 동학운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규모를 줄이는 느낌이 듭니다. 체제를 바꾸려는 갑오농민전쟁이 맞는 것 같은데, 이름이야 어쨌든, 백성들의 삶을 돌보아야 할 관리들이 끝내 정신을 못 차리고 외세의 힘까지 빌어서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가슴 아픈 역사에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를 생각하고, 내가 해야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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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역사기행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