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저는 멀리 뉴멕시코 알버쿼키 까지 날아와
적응하고 배우고 돈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전 메이얏트 호텔의 접시닦이로 일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달이 되어가네요.
처음해본 힘든일에 몸이 많이 놀랬는지
온몸이 뻑쩍찌근 하지만
이제 좀 요령도 익히고
일도 좀 우선해져서
주방안을 돌아뎅김서 온갖 참견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호기심이 많잖아요^^)
짧은 영어로 이것은 뭔지, 소스는 뭘로 만드는지 묻고 돌아서면 잊어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이름과 포지션, 성격정도는 대강 파악을 했습니다.
한해를 보내는 마음보다
새해를 맞는 마음으로
각오와 희망을 다져봅니다.
이렇게 완전 새로운곳에서
그럴싸한 직장도 구하지 못했고,
유창하게 영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문화를 통해 더 많은것을 경험하고
더 깊고 풍부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현상속에서도 본질을 볼줄 아는 눈을 키워나가고
더 강인한 인간으로
더 부드러운 인간으로
더욱 인간다움을 갖추길
그래서 고국에 있는 벗들이
알버쿼키 접시닦이인 저를
떠올리며 빙그레 웃을수 있기를..
이제 채 하루를 남기지 않는 시간..
더 부지런한 민자로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민자로 거듭나기를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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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