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으로 점심을 해치운 뒤 우리는 경남 고령으로 향했습니다.
대가야의 왕릉을 보기 위해서이지요.
대가야 왕릉 전시관을 들러 순장모형과 관제 장식들과 맨처음 발굴되었던
44호분의 모형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난 산길을 허덕허덕 올라가며 많은 고분들을 만났습니다.
경주의 거의 동산만한 고분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고분군들이었습니다.
가야의 고분들이 산 위쪽에 자리잡은 것은 아마도 조상이 자손들을 내려다
보며 지켜준 다는 의미이거나 평야가 별로 없었던 가야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고분 자리를 찾다보니 산으로 올라 왔을 거라는 짐작을 했습니다.
또 지위가 높을수록 그 지위만큼 위쪽으로 올라왔지 않겠나 하는 짐작도
한다 합니다. 어쨌거나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질 않으니 가야에 대한 것은
푸는 사람 맘이랍니다. 일본사람에 의해 먼저 발굴되었고 일본으로 많이
건너갔을 가야의 유물들은 지금은 도무지 오리무중이라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기록에 의해 남겨지는 역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지키는 일 역시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 기록을 하세요.
일기나 글쓰기라도.
그것이 여러분의 역사가 될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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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역사기행- 고령의 대가야 왕릉을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