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국악 전시관을 들렀습니다.
각종 국악기와 동편제 , 서편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실험정신이 강한 우리의 아이들이 하도 열정적으로 전시관에 비치된
악기를 쳐 대는 통에 그곳을 관리하고 계신 분의 안색이 몹시 어두웠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피바위도 보았는데 피라는 말에 우리 아이들의 눈은 엄청
커지고 비록 차창으로 건너다 보이는 풍경이었지만 붉으스레한 바위가
인상깊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피로 물든 바위가 그 후로도 그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슬픈 우리 땅의 역사가 바위에도 스며 후손들에게
소리없이 외치고 있었습니다.
참학의 역사기행은 참 독특합니다.
아차하면 지나칠 만한 곳에서도 설명이 넘칩니다.
박물관, 기념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누구의 눈에나 보입니다.
그러나 참학에서 떠나는 역사기행은 마치 들의 풀처럼 이름을 알지 못했더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소소한 그러나 중요한 것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땅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은 눈을 갖게 합니다.
여전히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그 모든 것들을 알려 주셨던 서부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하셨던 사무실 식구분들 고생 많으셨어요.
애쓴 만큼 거둔 것도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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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 5 -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