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연대, "도청 원형보존 범국민운동으로…"
5월단체의 손에서 광주시민의 손으로, 나아가 전국민의 힘으로 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투쟁에 들어갔다. 10일 광주지방법원이 추진단이 제기한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서 추진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반하여 도청 원형보존을 위해 광주전남의 진보단체는 전국적인 운동으로 전개해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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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진보연대는 14일 오후 2시에 도청 앞에서 구 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원형보존을 국민운동으로 만들어갈 것"이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는 내용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배은심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장의 여는 말로 진행되었다.
배 회장은 "중국 상해에는 아직도 임시정부청사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며 "도청은 절대 허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의 발언은 도청 원형보존운동이 전국화하는 시발점으로 풀이된다. 진보연대의 기자회견에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민가협이 먼저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홍번 광주전남범민련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기자회견문을 공동으로 낭독한 민점기 진보연대 상임대표(오른쪽)과 윤소하 목포민중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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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은 민점기 진보연대 상임대표와 윤소하 목포민중연대 대표(진보연대 공동대표)가 공동으로 낭독했다. 회견문에는 "사법부의 일방적 결정을 앞세워 강제철거 수순을 강행하는 문광부와 추진단의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사간부터 구 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범국민운동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구 도청 보존의 주체는 '광주전남의 시도민'"임을 밝히고 "각계 인사와 단체들과 연대해 원형보존 범국민대책위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내용은 4월 25일 1차 시민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노동절 집회, 5월 9일 2차 시민대회, 5월 16일 3차 시민대회(또는 범국민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5·18사적지를 보존하는 것은 '5월 광주정신'을 지키는 '가치'의 문제"라며 "선택과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지역민의 참여와 결의, 의지와 의견이 이곳 역사현장을 무대로 다양하게 표출될 수 있도록 구 도청 체험운동을 전개"하고 "시민지킴이를 대대적으로 모집해서 지역민의 힘으로 원형건물 훼손을 저지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문화관광부와 추진단을 향해 경고했다. "지역민들은 구 도청이 원형 보존되어 '5월 정신'이 대대로 광주전남의 훌륭한 정신적 가치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러한 원칙하에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소리없는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했을 경우 그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법원 결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처럼 추진단이 철거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고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 진보연대 대표의 공동 낭독은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여 낭독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제 광주와 전남의 시도민이 함께 원형보존운동의 주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보연대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본격적인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진보연대 집행책임자는 "도청 건물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범국민서명운동과 각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운동이 15일부터 이어질 것"과 "25일 전에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25일 1차 시민결의대회를 조직할 것"이라 밝혔다.
'도청사수'가 새겨진 붉은 머리띠를 묶고 "5월정신 역행하는 강제철거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글은 산/들/바람의 블로그(http://poem-society.tistory.com)에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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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연대 구도청관련 범국민운동 돌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