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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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3:4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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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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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산 가온 12차 정기 답사-보물섬 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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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도 흙빛도 산빛도 달라졌습니다.
물도 땅도 기름져 한해 농사만 지어도 삼년을 먹고 산다고 옥주라 했다지요.
모 낼 준비로 벌써 부터 물을 대 놓은 논이며
붉보드레한 황토에 촘촘히 심은 초록의 대파밭에서
비릿한 갯내 사이로 달큼한 봄내음이 납니다.
너른 용장산성터에는 연둣빛 냉이와 애기쑥이
봄풀들을 제치고 먼저 나와 있습니다.
아리랑 고개를 넘으니 눈부시게 빛나는
연초록 동백군락 골짜기에 눈물처럼 떨어진 동백꽃잎 선연합니다
운림산방의 일지매는 아직도 고고히 쉬이 꽃잎 터뜨리지 않습니다.
대신 연지가의 백매가 흰 함박웃음을 안겨줍니다.
쌍계사 삼층석탑은 늘 고만 고만한 생각과 어두운 눈으로
세상을 어림하는 우리의 헛된 기대를 일깨웁니다.
왼 종일 발품울 팔아도 이 보배로운 섬의 숨결을
가까이 느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물들,
사람 삶에 치열함으로 빗어진 애틋하고 정겹고 서럽게 아름다운
그 곳, 지금 봄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바닷빛 보다 더 진한 봄빛속으로 잠기고 있습니다.
답사일정
▶답사코스: 울돌목- 진도대교(전망대)- 용장산성- 쌍계사- 운림산방
▶일시: 3월 28(토) 오전 8시 출발, 6시30분 도착 예정
▶출발지: 상무지구 5.18기념재단 주차장 (유촌초 맞은편)
▶답사비- 일반,중고생 3만원, 초등생(유치원포함) 2만5천원.
(입금 박효숙, 농협 601182- 56- 101808)
▶연락처- 박미옥 010-2056-9390
토요민속공연을 보고자 했으나 4월부터 공연하는 관계로 쌍계사 계곡가에서
조촐한 다회를 열고자 합니다. 다기와 차 다식은 가온에서 준비합니다.
진도아리랑 한가락 부를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날씨나 사정에 따라 일정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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