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7시 30분부터 서둘러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9시에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고 낙가산에 위치한 보문사에 도착했습니다. 보문사는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과 22 나한상이 유명합니다.
419개의 계단을 올라가 마애불에게 소원을 빌고 내려와서 일제때 성행했던 삼랑염전터를 보고 어유정 갯뻘을 보러갔습니다. 근데 바닷물이 얼었더군요. 갯뻘이여서 그런가요? 아이들도 질문을 했는데 아직도 저는 모르겠더라구요. 드넓게 펼쳐진 갯뻘의 얕은 바닷물이 꽁꽁 얼었더군요.
11시 30분에 배를 타고 다시 읍내로 나와서 점심을 먹고 1시에 광주를 향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마지막 보문사 문제를 내서 찬정이, 여명이, 석희가 도서상품권을 탔습니다. 기행내내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열심히 배운 민규와, 우리의 막내둥이 기훈이도 형, 누나 따라다니느라 수고했다고 상을 주었습니다.
무사이 일정을 마쳤습니다. 광주는 이시간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러나 강화도는 살을 에이는 바람도 없었고, 겨울 볕이 따뜻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귤과 고구마만을 간식으로 주었는데도 잘 먹어줘서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오는 길에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어볼라고 컵라면을 쏘았는데 정수기 물이 뜨겁지 않아서 결국 안먹느니만 못하게 되어버려서 그것이 마지막 흠이었습니다.
이번에 강화도에 다녀온 우리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웠을 겁니다.(세뇌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초지진에서도 그곳 해설사님으로부터 또한번의 얘기를 반복해서 들었으니....
이번에는 유독 학년들끼리 뭉쳐서 잘 놀았습니다. 특히 5학년 남학생들은 얼마나 뛰어 놀아서 땀을 흘렸는지 그 방에 들어가면 땀냄새, 발냄새가 엄청 났습니다. 그들은 기행이 끝나고 일요일에 어디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하는것 같던데요. 오래도록 우정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강화도와 관련된 책을 가져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여명이랑 지만이도 열심히 그 책을 읽더군요.
2박 3일동안 버스에서, 현장에서 열심히 해설해 주신 임진희 선생님!
아이들 두루두루 챙기고, 간식 챙기고, 사진 찍어주신 조영자 선생님!
아이들 안전운전을 담당해 주신 우리의 영원한 기사 강기원 기사님!
그리고 찡그린 표정 없이 모두 열심히 참여해준 32명의 아이들!
덕분에 2박 3일의 강화도 역사기행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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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역사기행 셋째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