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문구점은 국적불분명 과자 전시장이다. 100원짜리가 대부분이다. 이들 제품 중 30% 이상이 중국산이거나 원산지 표기가 전혀 없다. 값이 싸 어린이들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최선아 홍보부장. 최 씨도 불량 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 중 하나다. 그는 ‘멜라민’ 파동이 터지기 전 생협·참학·녹색연합 회원들과 함께 초등학교 앞 문구점 실태조사를 했다. 엄마 입장에서, 학부모 입장에서 유해 첨가물이 들어간 과자를 먹인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문구점 모니터는 작년에도 했지만 여전히 100원짜리 과자가 많았고, 첨가물 또한 많이 들어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원료의 종류를 조사해 발표할 겁니다.”
과자는 지난해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포장지만 바꿨다. 식품류에는 유독 타르계(석유에서 추출한 원료) 색소가 많았다. 주원료의 경우 수입산과 국내산으로만 표기해 어느 나라 제품인지 알 수 없었다. 문구점 주인도 개선의 의지가 없어 보였다.
최 씨는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들 시각에 맞춰 표기를 해야 맞다. 문구점도 생존권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불량제품은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식약청이 규제를 강화해 불량과자 유통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니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대형 아파트 단지 인근 학교 문구점은 불량 과자를 좀처럼 볼 수 없었는데 주택가 문구점에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못 사는 아이들이 불량 과자를 먹는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자유게시판
132
7
6
아이들 먹을거리 우리가 지킨다-최선아씨-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