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불량식품 판매 여전
발암물질·GMO 성분 검출…대부분 중국산
중국에서 생산된 분유 등 유제품에서 유해화학성분인 ‘멜라민’이 검출돼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가운데 초등학교 앞 문방구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러멜·과자·빵 등에서 발암물질·유전자변형식품(GMO) 성분 등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어서 학교 앞 불량식품으로 예민해 있는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4일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어린이 기호식품 수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이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발암물질이 포함된 캐러멜·사탕, GMO 빵, 대장균 등이 포함된 음료수 등 불량식품 115건을 적발했다.
발암물질 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감미료 사이클라메이트와 사카린나트륨은 각각 7개, 3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ㄷ사가 수입한 중국산 과자 ‘딸기맛 판데기’에서는 사이클라메이트(0.518g/㎏)·사카린나트륨(0.145g/㎏)이 검출됐다. 또 ㅈ사가 수입한 중국산 과자류 ‘피져스’에서는 사이클라메이트가 나왔다. 또 ㅊ식품의 ‘진주구술모양캔디’도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다.
ㅎ식품이 수입한 캐나다산 ‘파 베이크드 베이글’(빵류)에서는 GMO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ㅂ통상이 수입한 인도네시아산 ‘요산버블껌’에서는 콜레스트롤 상승 등 부작용 위험성이 제기된 몰식자산프로필이 발견됐다. 이밖에 ㅍ사의 아침 대용식에선 세균수가 기준치의 3배 이상을 웃돌았고, ‘ㅈ우유’에선 허용치를 넘긴 대장균이 검출됐다.
광주지역 학교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와 녹색연합, 빛고을생협 등이 최근 광주지역 학교매점, 문구점 먹을거리를 조사한 결과, 유해 첨가물이 함유된 100원짜리 수입 과자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매점에서는 탄산음료 판매 금지조치로 유사 음료와 커피 우유를 판매하고 있었고, 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피자빵·햄버거빵 등도 유통되고 있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최은순 지부장은 “지난해 10월 광주지역 112개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먹을거리를 조사했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상들이 문방구를 돌아다니며 불량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학부모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학교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값싸고(대부분 100원짜리) 질 낮은 과자 하나에 너무 많은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며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 모니터 결과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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