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파문 S여중 관계자 경징계
교육단체 “징계수위 낮다” 반발
지난달 2일 발생한 S여중 학생의 투신자살 시도 사건과 관련, 교장 등 학교관계자들에게 경징계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미 서부교육청의 감사 결과 교장과 교사의 책임이 일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상태여서 향후 징계 수위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투신사건과 관련 진상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재단 측에 징계를 요구한 결과 해당 학교 5명의 교사에 대해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징계내용은 교장과 교사 1명에 대해 견책, 교감은 경고, 학생부장과 담임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자살을 기도한 학생은 절도범으로 의심받다 지난달 2일 오전 학교 3층에서 뛰어내렸다. 안면부를 크게 다쳐 자살시도 직후 11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으며 아래턱과 치아가 모두 망가졌고, 얼굴성장판이 훼손된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도한 언어폭력 논란이 빚어졌다. 서부교육청은 사건 직후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교장과 교사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징계를 요청했다. 사립학교의 경우 교사 징계는 재단의 고유영역이다.
징계는 내려졌지만 수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지 않다. 징계 내용이 발표되자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단체들이 서부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진상조사에서 자살시도와 과도한 생활지도가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경징계에 그쳤다”며 “특히 조사를 진행한 교육청이 재단에 교사들의 경징계를 요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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