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들의 장애학생에 대한 성폭력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화학교가 여전히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다.
이번엔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전 교장 김모(62) 씨를 옹호하는 탄원서에 교직원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전 교장 김씨는 지난 1월 광주지법으로 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5년에 추징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교사와 교직원 20여 명이 서명한 탄원서에는 “30년 이상 청각장애학생 교육에 전념해 오신 분이 제자를 성폭행하였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김씨를 옹호하고 있다. 탄원서에는 당시 김씨의 성폭행 장면을 목격한 다른 장애 학생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김씨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 윤민자 집행위원장은 “가해자는 학교의 가장 상급자이고 피해자는 약자인 학생들인데 교직원들이 가해자를 위한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느끼겠냐”고 비판했다.
인화학교 정상화 요구를 하다 일부 학생들이 끝내 학교를 떠났지만 문제 교사들은 속속 학교로 입성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성폭력 혐의에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공소 기각됐던 ㅈ씨가 최근 다시 학교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ㅈ씨는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태. 검찰의 항소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역시 공소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학교에 남아있는 행정실 직원 ㄱ씨.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이유로 문제 교사로 지목된 ㄱ씨와 ㅂ씨도 여전히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혐의가 있는 문제 교직원들은 학교에 남고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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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들 성폭행 혐의 교장 옹호 탄원서-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