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 서부교육청이 학부모에게 거액의 촌지를 요구한 혐의로 광주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와 교장, 교감에게 각각 경고 처분을 내렸다.
서부교육청은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촌지를 요구한 이 학교 교사에게 경고 처분을 내리고 담임을 교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학교는 이번 사건과 관련에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이 학교 A교장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린 ‘학부모님께 드리는 사과의 글’을 통해 “이 번 일로 학부모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학교에서도 사실여부를 떠나 물의를 야기한 교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고, 교직원들에게 청렴교육을 철저히 해 재탄생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은 미흡다는 반응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경고’는 ‘주의’ 수준으로 징계도 아니다”며 “문제가 있는 학교와 교사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를 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청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경고 수준의 처분을 내리고 있다”며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촌지를 요구하고, 학부모들이 찬조금을 걷는 비위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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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촌지요구 교사 경고 처분-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