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쇠고기가 학교급식 재료로 쓰인다면, 미국산 쇠고기가 나오는 급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급식에서 쇠고기를 빼자는 조례 제정운동이 한창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 ‘학교 급식에서 쇠고기 메뉴를 빼는 조례 제정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10일 만에 서명 목표인원이 마감되는 등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오후 6시 현재 1만8287명을 넘었다.
더욱이 이 청원은 점점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누리꾼들의 청원 서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청원은 아이디 ‘류동구’가 지난달 25일 1만명을 목표로 시작했었다. 청원마감은 오는 25일.
그는 청원서에서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들어오면 급식납품업자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입 쇠고기를 쓸 것”이라며 “광우병에 노출된 수입 쇠고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청원 이유를 말했다.
그는 “미친 소를 아이들에게까지 억지로 먹이지 말자”며 “학부모들이 학교 급식에서 쇠고기 메뉴를 빼는 조례를 만들어주고 더 강하게는 법으로도 금지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아고라 청원에 의견을 올린 아이디 ‘아놔시험즐’은 “대운하가 이슈로 급부상 했을 때 타이밍 제대로 맞춰 미친 소를 끌어들여 모두의 관심이 미친소로 향하게 한 뒤 대운하를 차근차근 준비한다”며 “거의 준비 완료된 대운하를 다시 한 번 터뜨려 미친소로 쏠려있던 국민들의 관심은 다시 대운하로 이동 시킨 후 그렇게 미친소는 각 지역 대형마트에 국산으로 둔갑해 팔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팅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누리꾼은 “아고라 탄핵청원에 들어갔더니 한 초등학생이 ‘살고 싶어요’라고 써놨더군요. 같은 부모로서 아이가 쓴 그 말이 한없이 가슴 아프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그런 말을 외치며 살아야하는 세상이라니 미안하고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으면 그만이 아니다. 이 조약의 심각성을 국민모두가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게시판
132
7
1
학교급식에서 쇠고기 빼자-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