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증심사 한적한 보리밥집에서 상반기 결산을 위해
참학 가족이 모였습니다. 단물만 얻어 먹는 뺀질한 회원이지만 그래도 회원은
회원 아니겠습니까? 하여 저도 참가했습니다. 늘 바쁜 그들답게 한 일도 많고
또 해야할 일도 산더미 이더군요. 발바닥에서 탄내 나게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한 일이 없다며 미안해 하는걸 보고 저 미련하고 순수한 마음이 참학을
움직이는 힘이로구나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나하나 꽃피어 라는 조 동화님의 시를 음미했더랬습니다.
나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를
암송하며 정말 흐드러지게 핀 꽃밭을 볼 수 있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 어지러운 잡초밭에 한송이 꽃으로 피어있는 것이 바로 그들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그 피어있는 꽃을 보며 저같은 사람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정작 그들은 모르고 있더군요. 반 해 동안 참말 수고 많았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땀이 한송이 한송이 이미 꽃으로 피어 있음을 잊지 마시고
힘을 내셔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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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주지부 여름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