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제대로 뽑아 공교육 실현하자”
광주·전남교육연대 대선 교육공약 10대 과제 발표
오는 19일 치러지는 17대 대통령선거는 어느 때보다 교육공약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노무현 정부가 사학법,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금지, 특목고 폐지 여부 등 많은 쟁점을 차기 정부의 숙제로 남긴데다 교육양극화와 교육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돼 공교육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사실상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흔드는 공약을 내놓음으로써 교육공약이 대선의 승부처가 될 만큼 중요 사안으로 부각됐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교육단체들이 이번 대선에서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광주·전남 대선 공약 10대 과제를 제시, 각 당의 후보들이 교육공약으로 수용해 이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가 교육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교육공약을 개발하고 실천 가능한 교육공약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교육연대는 5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육의제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대선 교육공약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광주·전남 대선 교육공약 10대 과제의 주요 내용은 △농산어촌·빈곤아동·장애인·이주노동자 및 국제 결혼 가정 자녀 등 교육 소외계층의 교육권 확보 △고교평준화 전면화와 특수목적고 정책 전환 △학교자치 실현 △교육과정 전면 개정 △평생 직업교육 체제 기반 구축 △대안교육에 대한 지원 확대 △청소년 인권 및 건강권 확보 △전문성 중심의 교원정책 개편 △공교육을 통한 5·18민중항쟁 정신 계승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등이다.
광주전남교육연대는 광주 시민들에게 대선 교육공약 10대 과제를 알리고 올바른 대통령을 뽑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교육공약은 상위 5% 학생에게 맞춰져 있고, 소위 서울 강남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교육연대 김상봉 상임대표는 “광주·전남지역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잘못된 교육청책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공교육이 강화되고 교육양극화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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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제대로 뽑아 공교육 실현하자-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