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교장 싸고 도나”
금품수수로 정직 처분 후 타 초등교장에 복직
교사 등 “봐주기 인사” 반발…시교육청 “문책성”
교사와 학교 비정규직, 특기적성교육 강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은 책임을 물어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던 광주 ㅇ초등학교 박모 교장이 복직됐다. <본보 3월28일자 보도>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일 교육공무원인사에서 박모 교장을 9월1일자로 북구 ㅂ초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맞바꾸는 식의 전보발령 인사를 냈다.
시교육청은 `문책성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봐주기식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ㅂ교장의 발령지 학교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번 인사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교사는 “시교육청이 정기 인사를 하면서 금품수수로 물의를 일으켰던 교장을 정직 3개월 외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학부모와 교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는 “문제의 교장을 택지지구 신설 학교로 인사 하면서 교육청이 `문책성’ 인사라고 주장한 것은 `청렴으뜸’ 시책을 뒤엎는 것”이라며 “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문안인사를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비리 교장에 대한 문책을 분명히 하라”고 밝혔다.
교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박모 교장을 18학급에서 13학급 학교로 내려보냈기 때문에 사실상 `좌천’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특히 박 교장은 내년 8월 1차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중임을 제외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격히 처리했다는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렴으뜸 시책’에는 금품·향응 수수 관련 징계처리 기준을 엄격 적용하고 있다”면서 “교원의 경우 승진제한이나 학교장 4년 임기 후 중임 제외 등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ㅂ교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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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교장 싸고도나-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