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에 동감하시는 분 댓글올려주시면 명단에 올리겠습니다.
지성과 양식의 회복을 갈망하는 광주시민들의 선언
“인화학교 아이들을 지켜주는 일
광주공동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오늘 우리는 민주시민으로의 자존과 인권도시의 명예 회복을 갈망하는 140만 광주시민의 가슴마다에 각성의 촛불을 밝히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라 자칭하는 광주시민으로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를 회복하고 미래세대 앞길을 가로막는 교육현장의 부조리를 떨쳐낼 책임있는 기성세대로서의 지성과 양식의 회복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광주 인화학교 장애학생들에게 가해져온 지속적이고 집요한 반인륜적 범죄를 외면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끝없는 불행과 희생을 강요해온 지난날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어린 장애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온 기막힌 상처를 치유해주기는커녕, 개교 50년 이래 단 한 명의 수화통역 자격이 있는 교사도 없는 비정상적인 교육을 강요당한 처절한 현실을 개선해주기는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해왔습니다. 또한 벼랑 끝에 몰린 아이들의 한순간 오해와 실수에 패륜의 주홍글씨를 씌워 무차별적인 여론의 린치를 가하고, 돌이킬 수 없는 범법자의 굴레를 씌워 법적 처벌을 부추기고 있으니, 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추악한 기득권의, 기성세대의 횡포입니까.
우리는 인화학교 학생들의 암담한 희생을 묵인한 채, 광주 안에서 민주와 인권, 평화를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은 5월의 역사에 죄인이 되는 길이라는 냉철한 자성을 서로에게 던지고자 합니다. 이 아이들의 처절한 절규에 귀 막고, 최소한의 인권마저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유린하는 사회를 용인한다면, 광주는 오직 저마다 개인과 자기집단의 이해에 골몰하는 아귀다툼의 장일뿐일 것입니다. 어느 누가 자신있게 시민이라, 진정한 어른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140만 민주 시민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하나, 현재 고소 고발된 인화학교 학생들을 교육의 틀 안에서 관용하여 어린 학생들의 미래에 어떤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와 교육청, 사법당국이 앞장서길 호소합니다.
하나, 인화학교의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수화통역 가능 교사 채용을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에 학교와 행정이 다각적 노력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하나, 광주시는 문제 법인에 대한 행정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한 인화대책위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를 즉각 취하할 것을 엄중 경고합니다.
위와 같은 호소가 받아들여지고 인화학교가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정상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우리는 광주 시민과 더불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2007년 7월
광주인화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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