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공립 특수학교들의 교육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 남구와 광산구에 설치된 공립 특수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이 교실 부족으로 정규 교실이 아닌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장애학생의 특성상 10명이상이 한 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특수학교 고등부(고등학교 과정)이상의 과정에서 10명을 넘어 15명까지 교육을 받고 있다.
선광학교의 경우 학급 수가 36학급으로 너무 과대하고 학생 수가 학생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과밀 되어 있고 교실에 대한 증축이 이루어지지 않아 8개 학급이 정규교실이 아닌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선명학교는 학급 수가 선광보다는 못하지만 학생 연령이 올라갈수록 과밀 되어 있고 학급 증설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선광처럼 정규교실이 아닌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없으나 교실 부족으로 2007년 추경예산으로 교실 증축 계획이 있다.
특히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장애학생이 이용하는 특수학교의 통학버스 환경도 열악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20분이면 등교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상을 버스를 타며 등교한다는 것은 특수학교의 교육 현실이 장애를 차이가 아닌 차별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선광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출발 시각이 가장 빠른 버스가 6시 40분에 1대 출발하고,6시 50분에 4대, 7시 20분에 1대가 출발해 학교 도착시간은 8시 25분으로 버스에 일찍 탑승한 학생은 1시간 30분 동안 버스에 타고 있어야 한다.
선명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며 학교에서 출발시각이 7시, 도착시간 8시 35분으로 일찍 탑승하는 약 1시간 20분 동안 버스에 버스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20분이면 등교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상을 버스를 타며 등교한다는 것은 특수학교 교육 현실이 장애를 차이가 아닌 차별로 인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광주지역의 공립 특수학교의 교육 환경이 열악한 것은 전적으로 광주시교육청에 그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광주지역본부는 “지금까지 시교육청은 남구와 광산구에 설치된 공립 특수학교에 중증 장애학생을 양적으로만 확대․배치시켜왔을 뿐 그들에 대한 질적인 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전교조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들어서 장애학생 및 학부모의 권리 주장이 높아지면서 집에만 갇혀 있던 중증 장애학생이 학교에 입학하기 시작하였으나 시교육청은 단지 효율성과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은 소홀히 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앞으로 중증 장애학생의 교육권 확보를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밝히면서 시교육청에게 “중증 장애학생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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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교육환경 특단의 조치 '시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