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
 |
 |
|
|
 |
2012-02-23 12:56:27 |
|
|
 박은정 |
 사진_001.jpg (1.00 MB), Download : 155 |
 사진_003.jpg (837.6 KB), Download : 152 |
 신광중 김혜주 선생님과 함께한 중등 예비학부모 교실 |
|
|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 나도 중학생이 된다, 공부를 좀 더 해야 되겠지? 친구들과 어떤 관계가 펼쳐질까 하는 생각들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벌써 20년도 전 이야기.
내가 아닌 우리 아이가 다닐 중학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오늘 학부모 교실에 참여했습니다.
먼저 교과과정은 2011년부터 집중이수제 라는 것이 생겨서, 도덕, 역사, 사회,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을 세 학년에 걸쳐서 배울 것을 한 학년에 다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핏 듣고는 발도르프 교육의 에포크 수업을 생각했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어요. 음악을 어느 한 학년에서 다 배워버리고 나머지 학년에는 음악이나 미술이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는 괴롭습니다.
학교폭력의 대한 담임선생님의 책임이 너무나 무거워진 현실속에서 담임을 맡으려는 선생님이 부족한데, 어떤 선생님들은 1년중 1학기만을 자기반에서 수업을 하게 되고 나머지 한 학기 동안은 수업이 없이 담임을 맡게 되는 경우도 생긴답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터져 나오자, 체육시간을 늘리고 오케스트라를 만들라. 복수담임제를 하겠다는 교육부의 종합대책이 얼마나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답답했습니다.
한 반에 35~37명인데, 7~8명 정도가 의욕적으로 수업을 듣고 5~6명은 엎드려 잠을 자고 나머지 학생들은 수업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왜 그리도 잠이 많이 왔는지... 수업방식에 변화가 분명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혜주 선생님께서는 혁신학교에 몸담고 계시면서 늘 연구하시고 실천하시려는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두발을 자유롭게 해줬더니 더 이상은 노랑머리 대신 그 아이의 다른 모습이 눈이 들어왔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혁신학교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반에 배정되는 지원금이 1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어서 조별로 아이들과 함께 외식도 하고 노래방에도 가신답니다. 소풍을 반별로 가게 되어서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사시는 시골마을로 개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도 보았습니다. 교복이나 두발 또는 메이크업에 대해서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토론을 해서 정하는 과정들이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끝으로 과도한 학습이나 학원학습으로 인해 아이들이 지쳐버리지 않게,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가족들끼리 여행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또 아이게 장래 희망이 무엇이니? 라고 묻는 대신 어떤 인재가 될래? 라고 물어주라는.
김혜주 선생님 같은 분 만나면 참 좋겠다는 생각했는데, 학교가 달라지고 선생님들이 바뀌는 데는 학부모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교육 정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됩니다.
|
|
|
|
|
|
|
|
132
7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