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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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14: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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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자 |
 여기는 알버쿼키. 뉴멕시코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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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불에 콩볶아 먹듯
한달만에 후딱 미국으로 왔습니다.
모두들 어찌지내시는지요?
여전하리라 미루어 짐작만 할뿐
전 이곳에서
이민자(읍 성만 바뀌네요^^)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리타를 거쳐
달라스로.
달라스에서 알버쿼키까지
낮인지 밤인지 비몽사몽 비행을 하고
지금도 여전히 낮인지 밤인지 시차적응이 안돼
먹어도 먹었는지 자고도 잤는지
구분을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누이 덕분에
애들 학교에 등록도 하고
은행에 계좌도 개설하고
대형마트 맴버쉽카드도 만들었지요.
날마다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느라
이곳에 소식을 빨리 남지지 못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그렇지않을까 싶어요.
아직 인터넷과 전화를 개설하지 못해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부디 양해부탁드려요.
무엇보다
저에게
황송한 모든분들의 마음을 잊지않고
치열하게 사는것이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거라
믿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끔 소식전하도록 노력하겠구요.
지부장님, 부회장님. 사무국장님, 총무부장님, 상담실장님..
언제나 그리운 분들.
건강하시길.
그리고
불쑥 무례하게 김치부탁해도
너무나 정성스레 김치를 보내준 옥심언니.
김치 정말 잘 먹고 있어요.
식구들한테 김치 아껴먹으라고 구박해도
김치한조각 들어가면 어찌 속이 그리 개운한지..
된장국은 또 어떻구요.
특히 음식을 많이 가렸던 저는
이곳 음식에 적응하려면 시간좀 걸리것 같아요.
함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이곳은 웹사이트잖아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기둥삼아 힘내서 살아볼랍니다..
도망치듯
떠나온 조국이
사람들이
그리운 윤민자 드림.
※ 이곳은 9월 8일 저녁 11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그곳은 9월 9일 오후 2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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