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밥집, 고생많으셨어요.
고생하셨는데, 도움드리지못했습니다.
따뜻한 지지와 격려 인사도 없이 몰래 나오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기억들로 고무시켜주는 일일밥집이었습니다.
윤영규선생님 사모님 오랫만에 얼굴 뵈어서 행복했구요,
1990년 서방의 전교조 사립동부지회 사무실을 자주들러 평생 잊을 수 없는 우리 광주여상 참교육세대들의 얼굴들도 너무 반갑고, 저를 행복하게 하였답니다.
영원한 광고협 의장 '강위원'님,
부끄러운 교사, 부끄러운 전교조를 아름답게 기억하며 얼굴뵙는 기회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감사하고, 마음 아팠습니다.
이제 곧 2010년이 됩니다.
'변혁의 기관차' 전교조 건설도 20년이 지났습니다.
저의 청춘이 고스란히 그곳에 팔렸지만,
교육관료조직이 오만하고, 의뭉스럽고, 위선적인 것처럼
나의 모습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민망하고, 부끄러워
가슴에 '화'가 사그라들지않습니다.
길을 찾아야 합니다.
노무현님의 가심이 80년대 아스팔트의 열정의 실종이요, 한계의 최종적 표현이었다는 김상봉 교수님의 글처럼,
전교조의 실종과 한계는 모든 교육운동, 시민운동이 함께 아파해야 하고, 우리 모두의 한계를 깨달아야 할 과제가 또 아닐런지요...
그래서도 북동성당 지하에서 진행된 일일밥집이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찾아오신 지역의 언론, 노동, 정당, 시민운동 등이 서로를 찾는 긍정적 신호를 찾아가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공식적으로 모두에게 인사하고, 혹은 열심히 싸우는 사연들을 나눌 중앙마이크나 연단의 부재랍니다.
북동성당의 지하공간은 그런 마이크나 중앙연단을 참 어울리게 할 분위기라고 느꼈답니다.
자리가 협소함을 염려하셨음일까요? 약간 높은 자리에도 식탁을 올리셨더군요. 이해도 됩니다.
모쪼록 건강 잃지마시고, 서로 배려하고 주목하는 훈훈한 인간사랑의 둥지, 소홀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 인사가 길었습니다. 참 탈이죠.. 하하.
제목글 처음은 : 일일밥집의 성취--반성을 씹으며 미래를 배설하다~였습니다. 어떤가요? 변화가 필요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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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밥집의 성취- 반성을 삼키며 미래의 꿈으로 살찌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