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 동생 옷까지 요구’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초등 교사 고발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익명게시판 글 하나가 눈에 띈다.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에게 유명 브랜드 옷을 요구하고, 교실청소에 학부모를 동원하고, 소풍 때 식사·간식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익명으로 올린 누리꾼은 “아직도 광주에 이런 교사와 이런 학교가 있다”며 초등학교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교육청 홈페이지에 서구 ㅇ초등학교 한 교사의 비위를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도 1학년 담임교사들을 불러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글을 올린 김 모 씨는 “ㅇ초등 1학년 선생님은 옷 만드는 일을 하는 학부모에게 유명브랜드 천으로 만든 자신의 블라우스는 물론 언니, 동생 옷까지 얻어 입었다”며 “이 교사는 시험 때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편애하는 학생들에게 틀린 문제를 찍어주고 다시 풀어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소풍 때 선생님들이 식사 준비를 시키고 간식을 주문하기도 했다”며 “그 반과 다른 한 반은 지금도 1주일에 두 번씩 학부모들에게 교실청소를 해 주라고 요구해와 학부모들이 직접 청소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 손은 청소도 못하는 귀족 손이냐. 하루가 멀다 하고 1학년에 과일이며 간식이 들어가고, 1학년 엄마들에게 얼마나 받았는지 어떤 담임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식사하라고 30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주장했다.
또 “‘자모회 없는 학교는 처음 봤다’고 하며 없어졌던 자모회가 생긴다는 말이 나오고 학교에서 관련 설문조사를 하는 바람에 학부모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 무풍지대 학교를 누가 좀 고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1학년 담임교사를 불러 확인 해보니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학부모들에게 ‘자모회 구성이 학교운영에 필요한갗라는 설문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고 해명했다.
이 교장은 “교사들에게 ‘만일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받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
|
|
자유게시판
132
7
7
학부모에 동생 옷까지 요구-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