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채용비리 파문 확산
해당학교 교사, 이전 채용 감사확대 요구
신규교사 채용도 시교육청 위탁방식으로
광주의 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이 교원 채용 과정 비리의혹에 대해 감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 해당학교 교사들이 광주시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이전의 채용과정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광주지부 정광중·고 분회 소속 교사들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철저한 감사와 민주적 학교운영을 위한 제반 규정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청 감사가 진행중인데 2009학년도 신규교사 채용에 한정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전의 채용까지 감사를 확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고, 관련자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투명한 채용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분규사학으로 임시이사 체제에 있는 세종중·고와 진흥중·고, 조대부속중·고와 같이 시교육청에 의뢰해 신규교사를 채용토록 하라는 것.
이들은 “신규교사 채용에 공개 채용 과정을 거치는데도 채용 비리 의혹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도와 절차상 문제로 교원인사위원회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민주적 절차 확보를 위해 다른 일부 사학처럼 신규교사 채용을 교육청에 의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정광학원 재단 이사장의 요구에 따라 26일부터 해당학교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시교육청 감사 1팀은 정광학원의 2009학년도 신규 중·고교 정규교사(6명)와 기간제 교사(10명) 등 16명에 대한 채용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 자녀와 학사경고 누적자 합격, 인사위원회 미개최, 특정 합격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 채용 절차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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