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학원의 신규 교사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선 가운데 교사들이 “시교육청은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전교조광주지부 정광고·정광중분회(이하 분회)는 성명을 내고 “신규 교사 임용이 될 때마다 뒷말이 무성했다”면서 “교육청은 2009년 이전의 채용까지 감사를 실시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면적인 인사 비리 감사를 요구했다.
분회는 “인사비리 의혹이 발생한 것은 교원인사위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운영한 탓”이라며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은 학교장의 독선이 오늘의 화를 불러온 것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광학원의 채용 비리 의혹은 이정인 이사장이 지난달 23일 안순일 교육감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요청하면서 제기됐다. 이 이사장은 감사 요청서 형식의 글에서 “2009년 교사채용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여론이 분분해 교육청에 정식 감사를 의뢰했다”면서 “범법행위를 바로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OO과목 한 교사 지망생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는데 1합격자 발표 시 10위에 올랐고 최종 합격자 발표 시에 1위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정광학원은 정광고 정식교사 6명과 기간제 교사 10명 등 모두 16명의 신규 교사를 채용한 바 있다. 재단 측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용 과정이 의심되는 교사 3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단은 “정광고 교사 공채에서 최종 선발된 16명의 교사 중 문제가 된 교사는 정식교사 3명”이라며 S이사와 J교장을 비리 당사자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J교장 등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육청은 감사 요청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감사팀을 투입해 응시자 170여명의 서류 등을 검토하고 있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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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학원 인사비리 파문-시민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