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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09: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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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일제고사 거부 움직임 확산-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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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거부 움직임 확산
지역교육단체 3월10일 평가 `체험학습’ 대체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 성적조작 등 갖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오는 3월10일 치러질 예정인 일제고사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 교육단체들은 입시경쟁체제와 학교서열화로 정상적인 공교육 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일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3월10일 실시되는 진단평가와 관련 구체적인 투쟁계획까지 밝혔다.
23일 광주 지역 교육단체들에 따르면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들이 다각도로 나타나고 있다.
전북 임실 등에서 성적조작이 일어났고, 운동부 학생의 시험을 못 보게 한 사례까지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성적 전면 재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도 학력 미달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던 14개 학교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은 단순히 평가시스템 개편과 결과보고 체계의 개편으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며 “교과부가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않은 채 무작정 평가를 강행하고 성적을 공개하면서 공교육의 기반이 뿌리째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일제고사 거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오는 3월10일 치러질 일제고사는 초등학교 4·5·6학년과 중학교 전체 학년 등 6개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교육단체들은 학부모들에게 체험학습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학부모, 학생, 교사단체들이 서로 연계해 당일 체험학습을 안내하는 형태로 일제고사를 거부하겠다는 것. 특히 전교조는 조합원 자녀를 체험학습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출된 지금 상황에서 문제 해결도 없이 3월10일 일제고사를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의 학교서열화 정책으로 우리 아이들이 고통받을 게 뻔한 만큼 체험학습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일제고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고사 거부와 함께 지역교육단체들은 6가지 투쟁 계획을 23일 밝혔다. 일제고사 반대 광주교사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홍보지와 플래카드를 이용해 일제고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시민선전전도 진행한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한 학부모 통신문 보내기 운동도 실시하고 시험당일 일제고사 반대 리본 달기도 진행한다. 또 일제고사 반대 학교대표자 선언도 실시할 방침이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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