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부 교육단체는 체험학습이나 답안제출거부를 진행하며 일제고사에 반발했다.
광주참교육학부모회 등 지역 교육단체 회원 30여 명은 이날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교사 부당 징계 철회,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생 2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월 실시된 일제고사와 관련 학생, 학부모 체험학습을 승인한 교사에 대한 부당 징계가 아직까지 철회되지 않고 있다”며 “또 전국 단위 일제고사 대비를 위한 선다형 문제풀이식 교육이 확대되면서 창의성 교육은 점차 말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뿐만 아니라 승인 교사에게 징계가 주어지는 부담으로 인해 학생들의 신상과 체험학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주참교육학부모회 최은순 지부장은 “학생과 교사들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답안제출 거부나 일괄적으로 같은 답 작성하기 등의 방식으로 일제고사 반대의사를 피력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목포시민연대의 경우 체험학습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참가 희망인원이 10명 안팎에 그친 점을 감안, 일제고사 답안거부 운동을 펼쳤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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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 시험 대신 체험 학습-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