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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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09: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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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시 교육청 청렴도 개선 안되나-광주드림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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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청 청렴도 개선 안되나
광주시교육청의 기관 청렴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소식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어서 그렇다. 아이들에게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국가권익위원회의 200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16위를 기록한 곳이 광주시교육청이다. 교육청 끼리의 비교가 아닌, 160여 조사 대상 모든 기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청 내부의 평가보다는 학부모와 관련 업자, 민원인 등 외부의 평가가 훨씬 나쁘게 나왔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의 종합 청렴도는 7.04점이었는데 외부에서 본 평가는 이보다도 훨씬 낮은 6.4점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이 그만큼 교육 관련 각종 시책이나 사업을 시행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시교육청이 최근 시교육위원회에 제출한 2007-2008감사보고서만 봐도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학교회계 예산집행과 시설공사 업자선정과정의 부적정, 현장체험학습 비리, 급식비 부당집행 등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얼마 전 파문을 일으켰던 일선학교 컴퓨터 교체사업의 특혜의혹은 시교육청의 `비리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다. 교육감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사업추진의 중단을 지시했음에도 교육청 고위간부들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강행했다. 그런데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나 처벌은 `송방망이’에 그치고 있으니 교육현장의 부정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시교육청의 청렴도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을 터이다.
교육청은 그동안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내놨다. 청렴거울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청렴서약서를 받았으며, 청렴협약식도 맺었다. 그럼에도 청렴도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그간 내놓은 시책이 구호에 그치고, 단지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머물렀다는 얘기다.
이제 땅에 떨어진 광주 교육의 위상을 바로세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쯤 해서 광주교육의 명예를 더럽힌 데 대해 시민들께 석고대죄라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모두가 공감하고 학교현장에 곧바로 침투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부정·부패 근절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행정의 수장인 교육감의 의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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