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일선 학교들이 단체급식에 유해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주재료가 대부분 외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학교들이 친환경식재료를 지원받고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가 올 9~11월 3개월 간 광주지역 초·중·고 우수농산물 지원학교 40곳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학교에서 수입 가공식품을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래식 된장과 전통 고추장은 상품명만 보면 우리 농산물을 연상케 하지만 정작 원재료인 콩과 밀, 고추 등은 모두 값싼 수입산이 사용됐고 일부 품목에서만 국산이 섞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류의 재료도 수확 후 장기간 보존을 위해 다량의 살충제가 뿌려지는 수입밀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식용유도 100% 수입콩에 의존했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도 문제다. 후식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요구르트의 경우 대부분 무설탕이긴 하지만 실제는 당도가 높고 유전자 조작 가능성이 상존하는 액상과당이 첨가돼 비만과 충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 식품에는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질산나트륨이 첨가됐고 진미채 어묵 단무지에는 방부제인 솔빈산칼륨이 들어 있었다.
또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3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식재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 식재료 가운데 친환경 식재료의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2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20％를 밑돌았다. 각 학교들은 친환경 식재료 거래에 있어 △수급 불균형 △높은 단가 △좁은 선택폭 △계절별로 요동치는 단가 등을 주요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밖에 광주지역 24개 고교 매점에서는 다양한 탄산음료와 가공 포장된 피자빵 햄버거빵 소시지빵 등이 아무런 제재 없이 판매되고 있었고 학교 매점에서 판매가 금지된 컵라면도 7개 학교에서 판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부모학부모회 측은 “안전한 친환경 급식을 위해서는 학부모가 내는 급식비를 모두 식품비로 활용해야 한다”며 “학교급식에 가공식품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면서 전면 친환경급식을 위한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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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교급식 외국산 가공식품 사용-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