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숨 쉬게 하라”
학생 인권교육 실천 모범 마산 합포고 사례
김경대 기자kkd@siminsori.com
논의와 합의를 통한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강화시키는 것이 학생인권 향상에 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광주시교육청 주최로 광주시 교육정보원에서 열린 ‘2008 인권교육실천 사례보고 및 학교인권교육 제도화 방안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필우 마산합포고 교사는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학생인권 교육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학생인권을 신장시킨다고 하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싫어한다”며 “하지만 상호존중 상태에서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생자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5명의 학생대표와 학부모운영위원, 영양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협의회에서 급식문제를 논의한 이후 단 한건의 불만사항도 접수되지 않았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또 학생들 스스로 등교시간과 자습활동, 용의 및 복장 등에 관한 학급규칙을 만들도록 해 자율적인 풍토를 조성해 나갔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전 학년 학생들이 △학생인권 보호를 위한 학교공동체 인식 공유 △학생인권 신장을 위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학교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용으로 학생인권 신장을 목표로 실천과제를 정하고 이를 수행하는 데 진력했다.
학교는 외부강사를 초청하거나 국가인권위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권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학생들의 인권교육 향상을 위해 안팎의 힘을 모았다.
이 결과 학교생활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내릴 때도 전문상담 교사의 상담, 독서치료 프로그램 운영, 봉사활동 등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하다보니 학생들의 선도 결과가 아주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체육대회나 소풍도 마찬가지. 남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학생들 스스로 경기종목으로 채택한다든지 학급테마에 맞는 놀이활동을 통해 급우들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면서 자연히 ‘왕따’ 문제를 해결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몸에 배게 했다.
이 교사는 “청소년은 더 이상 미래의 주인공이 아닌 현재의 주인공이다”면서 “또 청소년은 더 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니고 참여와 배려, 존중의 대상이다”라고 말로 사례발표를 마쳤다.
|
|
|
자유게시판
132
7
7
스스로 숨 쉬게 하라-시민의소리
